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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Sep 11. 2022

구겨진 나를 쫙 펴주는 루틴 100가지(구도 다카후미)

가끔 퇴근하고 동네에 있는 큰 몰을 간다. 그 안에 영풍문고가 작게 있는데 거기서 책을 보고 제목에 끌렸다. 마침 당시의 내가 좀 구깃구깃하게 구겨진 채로 돌아다니던 때라..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쉬리릭 넘겨서 보다가, 1만 5천 원이라는 가격대와 어울리지 않는 간단한 내용을 보고 바로 도서관 신청도서로 신청해서 읽은 책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제목이 바로 내용이다. 바른 생활을 위한 루틴 100가지를 소개하는데, 쉬리릭 앉은 자리에서 금세 읽을 수 있다. 일본이 이런 종류의 책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왼쪽에는 그림(지금 생각해 보면 책 내용과 별로 관련 없는 그림 같다) 오른쪽에는 루틴을 설명한다. 


몇 개 인상 깊은 루틴이 있었다. 편두통 환자인 내게 '균형 잡힌 루틴'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책이 은근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휴일에도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온도 차를 줄인다' 이런 것들은 두통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라 읽으면서 '흠흠' 했던 부분들이다.


이걸 다 실천한대도 구깃구깃한 내가 펴지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루틴이나 습관 이런데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지만, '오, 놀라워라' 이런 내용을 기대하진 말 것. 미라클 모닝 같은 부류의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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