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산이챌린지 DAY 35 (23.06.04)

버지니아 울프, 『런던 거리 헤매기』 / 질병에 관하여 (이미애 옮김)

by bookyoulovearchive


우리는 타인의 영혼은 고사하고 자기 영혼도 알지 못한다. (p.66)


사실 타인의 마음의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므로 온전히 이해할 수 없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 글 읽으면서 신체적 고통도 동일한 이유로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시 타인의 아픔과 고통, 슬픔에 관해선 함부로 공감과 이해를 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독감으로 앓아누웠어요.” 그런데 이 말은 그 엄청난 경험의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가. (…) 이런 경험은 전달할 수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이 늘 그렇듯이, 그의 고통은 친구들에게 자신들이 앓았던 독감이나 지난 2월에 슬퍼해 줄 사람 없이 넘어갔지만 이제 공감의 성스러운 위안을 필사적으로 요구하며 아우성치는 자신들의 아픔과 고통의 기억을 일깨울 뿐이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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