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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youlovearchive Sep 20. 2023

장대익,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샘터 (230919~230920) <물방울서평단 세 번째 서평>


(23/09/20) 최근 챗GPT를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인공지능에 관심이 생겼는데 ‘다정한 인공지능’이라는 표현은 뭔가 새롭게 느껴져 이번 샘터 물방울서평단 세 번째 서평 도서로 인문교양시리즈 아우름 56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선택했다. 아우름은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라고 하는데, 여는 글과 총 4장으로 이루어진 본문, 그리고 닫는 글까지, 알찬 강연을 하나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 장대익 교수는 진화학자이자 과학철학자로, 청소년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인류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진화적 관점, 인문학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셔서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포인트들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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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챗GPT 시대의 미래 지도

*‘지구의 정복자’ 사피엔스의 성공 비밀은 독보적 똑똑함과 사회적 지능(따뜻함), 두 가지 모두 있어야 문명이 계속 진화할 수 있음


1장 | 챗GPT,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

*미래에는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AI 로봇(안드로이드 로봇), 유전자 조작된 인류, 사이보그 등 다양한 존재와 살아가게 될 것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을 찾는 ‘검색의 시대’가 아니라 ‘지식 생성의 시대’,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는 능력이 중요한 통찰의 시대, 통섭의 시대가 올 것


2장 | 인류 문명은 어떻게 진화했나

*호모 사피엔스만이 문명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생태적 지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능, 즉 공감력이 있었기 때문

*인간이 가진 사회성의 정점: 화자의 마음을 읽는 것, 배려는 진화의 결과

*공감(empathy)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상해 볼 수 있는 인지 능력 또는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정서 능력’으로, 공감의 3단계는 정서적 전염  슬픔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는 동정심  역지사지(관점의 전환, 관점전환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


3장 | 인간과 로봇, 경계는 사라질까

*우리의 공감력이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총 40명의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실험장에 오기 전 인공지능 스피커를 일주일 동안 사용하게 함, 인공지능 스피커가 엉뚱하거나 잘못된 대답을 내놓을 때마다 전기충격을 가하는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실험 결과 처음 인공지능 스피커를 쓴 B그룹은 91%가 킬 버튼을 눌렀으나 일주일 동안 상호작용을 했던 A그룹은 30%밖에 킬 버튼을 누르지 않아 수치가 3배 정도 차이 남.

*AI가 인간 고유의 능력에 해당한다고 여겨지는 영역에 위협을 가할 때 인간은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될지 연구 -> 우리의 정체성 중 위협받은 단면들은 포기하고, 위협받지 않은 단면들을 더 중요시하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더 뛰어나다고 심리적 보상을 함.

*만일 인간 정체성의 모든 핵심 단면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날이 온다면, 인간성을 다시 규정하려 들지도 모름. 이처럼 미래에 AI가 공감의 대상이 될지, 아니면 경쟁의 대상이 될지를 예측하는 일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음.


4장 | 미래의 교실, 무엇을 배우고 가르칠까

*모방 능력뿐 아니라 가르침이 인간이 문명을 아주 정교하게, 빠른 속도로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사피엔스는 모방과 가르침이라는 학습을 집단적 차원으로 승화시킴

*인공지능의 시대에 학교를 가야 하는 이유는 동료 학습과 관계 학습 때문

*인류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생태적 지능만이 아니라 사회적 지능이 중요하게 작용했듯, 학생들은 ‘공감’을 배워야 함, 공감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독서, 우리가 뇌를 어떻게 쓰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뇌가 해부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데(뇌의 가소성), 독서는 인지적, 정서적 뇌를 모두 변화시킬 수 있는 원천


닫는 글 | 똑똑하고 따뜻하게!

*인공지능은 유능함의 새로운 도구이며 다정함의 위험한 씨앗

*혁신으로 인해 더 똑똑해진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으로 더 따뜻한 존재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함, 따뜻함, 즉 다정함은 양극화 문제를 구원할 유일한 힘이고, 학교에서는 유능함 향상을 위한 수업만큼이나 다정함(친절, 공감, 배려, 협력)을 배우고 경험할 수업이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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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영상 속 로봇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며 탄식하고, 밀어뜨리는 남자를 얄미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공감력이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의 공감의 반경은 과연 동물을 넘어 기계에까지 뻗칠 수 있을까요? (p.95)


| 우리는 학교에서 지식과 관계를 배웁니다. 문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지식과 관계를 배우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p.133)


| 존경받으려면 똑똑한 사람이 되게끔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공감력을 배우고 기르세요. 똑똑하고 따뜻한 개인은 누구에게나 어느 집단에서나 존경받고 사랑받습니다. 이 두 속성이 인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법이었고, 앞으로도 문명을 지속할 힘이며, 여러분을 추앙받는 개인으로 만들어 주는 원리입니다. (p.158)


  ‘닫는 글’에서 장대익 교수는 똑똑함과 따뜻함이 인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법이자 문명을 지속할 힘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함께 살아갈 인공지능과 로봇 등의 존재와 잘 공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정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인문교양시리즈 아우름 시리즈의 다른 도서들도 궁금해졌다. 책 두께가 얇아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서 부담도 없고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라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이 시리즈를 접하고 많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출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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