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okyoulovearchive Dec 09. 2023

민구 시인과 함께 하는 핀사단

필사 첫 번째 시: 「우리 사이」



민구, 『세모 네모 청설모』


우리 사이에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멀어진다면
조금 섭섭하겠지만

/ 「우리 사이」 (p.58)


———······———······———


(23/12/08) 민구 시인과 함께 하는 핀사단 필사 첫 번째 시는 「우리 사이」다.


  사람과 사람은 가까울수록 좋은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사이에도 거리는 필요하다. 그래야 그 관계가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되니까. 「우리 사이」의 ‘우리’도 그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자고, 그렇지만 ‘두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을 남겨두자고 하는 것 같다.


(*현대문학 핀사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도서제공 #현대문학 #핀사단 #필사

#민구 #세모네모청설모 #pin049

매거진의 이전글 천희란, K의 장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