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첫 번째 시: 「우리 사이」
민구, 『세모 네모 청설모』
우리 사이에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멀어진다면
조금 섭섭하겠지만
/ 「우리 사이」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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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8) 민구 시인과 함께 하는 핀사단 필사 첫 번째 시는 「우리 사이」다.
사람과 사람은 가까울수록 좋은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사이에도 거리는 필요하다. 그래야 그 관계가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되니까. 「우리 사이」의 ‘우리’도 그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자고, 그렇지만 ‘두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골목’을 남겨두자고 하는 것 같다.
(*현대문학 핀사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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