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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youlovearchive Dec 29. 2023

민구 시인과 함께 하는 핀사단

필사 네 번째 시: 「새해」



민구, 『세모 네모 청설모』


비어 있는 날짜를 신경 쓰지 마
마음에 드는 숫자를
괄호 안에 넣어

/ 「새해」 (p.87)


(23/12/29) 민구 시인과 함께 하는 핀사단 필사 마지막 시는 「새해」다.


* 정말 코 앞으로 다가온 2023년의 끝과 2024년의 시작. 연말연초에는 늘 새로운 다이어리나 달력을 준비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다정한 연말감사를 전하기도 하고,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 ‘좋은 일이 쌓이면 / 달력에 살이 붙어서 / 날짜 하나가 툭 떨어지고’라는 화자의 말처럼 달력에 퐁실퐁실 살이 붙어 날짜가 툭 떨어질 만큼 좋은 일이 쌓이고 쌓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 ‘비어 있는 날짜’에 ‘마음에 드는 숫자를 넣어’ 내 맘대로 기념일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 새해를 맞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시를 만나서 기쁘다. ‘새해 복 많이 받아 /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새해 복 많이 받아 / 이건 좋은 징조야’라고 말해주고 싶은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필사를 하니 마음이 매우 따뜻해졌다. 이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이 시인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


* 민구 시인 친구(!)의 문자도 벌써 마지막. ‘연하장 한 장씩 드리고픈 마음을 받아달라’는 말과 함께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서로에게 ‘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전해받았다. 모두 새해를 맞아 「새해」 시를 주변 이들과 나누며 서로의 복과 행운,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면 어떨까요.


(*현대문학 핀사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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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 #세모네모청설모 #pin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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