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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youlovearchive Jan 16. 2024

유성호,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21세기북스 (240111~240113)



* 별점: 4.5

* 한줄평: 우리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 키워드: 죽음 | 법의학 | 법의학자 | 서울대 | 인문교양 | 명강의 | 서가명강 | 시리즈

* 추천: 죽음이라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


죽음과 친숙한 삶이야말로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삶으로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꼭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죽음으로 삶을 묻는 이유다. (p.246)


———······———······———


 서울대학교 교수진들의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을 책으로 옮긴 21세기북스 서가명강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를 읽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서가명강 시리즈 책들이 눈에 띄어서 살펴보니 흥미로운 주제들이 참 많았다. 그중에서도 평소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로 친숙한 유성호 교수님이 ‘죽음’을 법의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을 쓰셨다고 해서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죽음에 관해 새로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검시가 검안과 부검으로 나뉘고, 법의학적으로 죽음은 의학적 원인인 사망 원인과 법률적 원인인 사망 종류를 통해 정의된다는 것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또 죽음의 과학적 의미와 판정 기준, 다양한 원인과 형태, 죽음의 시점, 생명의 자기 결정권 관련 논쟁 등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죽음을 공부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다. 책에서도 나온 것처럼 사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미리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막상 죽음이 닥쳤을 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말이 확 와닿았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미리미리 죽음이라는 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서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삶으로 새로워지기’ 위해 ‘죽음으로 삶을 물어보자’는 교수님의 말씀이 매우 인상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죽음을 직시하고 공부하기. 주변인들과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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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성찰하듯 죽음을 함께 성찰하는 것이 삶에 대한 정성스러운 자세인 것이다. (p.208)


|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던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 앞서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p.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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