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 『상상력에게』 / 상상력에게 (허현숙 옮김)
When weary with the long day’s care,
And earthly change from pain to pain,
And lost, and ready to despair,
Thy kind voice calls me back again:
Oh, my true friend! I am not lone,
While then canst speak with such a tone!
긴 하루의 근심과, 아픔에서 아픔으로
세상 변하는 것에 지쳤을 때,
길을 잃어 절망에 빠지려 할 때,
그대의 다정한 음성이 나를 다시 부른다.
오, 나의 진실한 친구여,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그대가 그런 어조로 말할 수 있는 한! (p.45)
이번 북클럽 도서 고를 때 『폭풍의 언덕』 소장해서 다시 읽고 싶어서 골랐었는데, 책은 아직 못 읽고 이렇게 잡동산이 속 시로 먼저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시를 읽고 책 소개를 찾아봤는데, 에밀리 브론테를 ’죽음의 경험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불러냄으로써, 우리에게 시적 상상력의 힘을 보여 주는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언니들을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경험을 했지만, 이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죽음에서 아름다운 생명을 불러‘내 희망을 노래한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녀 자신도 폐결핵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건 참 슬픈 일이다. 언니 샬럿과 동생 앤 브론테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이 세 자매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문학 작품을 더 많이 남기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And sweeter hope, when hope despairs!
희망이 절망일 때, 더 다정한 희망! (p.46-47)
희망이 절망일 때, 더 다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니, 이 구절 보고 되게 위로받았다. 비슷한 이름의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다음에 한 번 두 시인의 시집 비교하며 읽어봐야겠다.
* 같이 보면 좋은 영상: 에밀리 브론테 ‘상상력에게’ / 희망이 절망일 때, 더 다정한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