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마리의 행복(4)

동화시

by 분촌

즐겁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어.

참꽃마리 색깔주머니에

색깔 하나가 사라지고 없었어.

가장 아끼는 파랑이 말이야.

사랑하는 하늘을 쏙빼닮은 색깔,

참꽃마리가 꼭 빼닮고 싶은 파랑이 말이야.

하루 종일 찾았지.

근데 이게 웬일이야?

파랑이 저기 위쪽

대롱 끝까지 올라가 있었어.

자꾸만 위로 떠오르고 있었어.

파랑은 저 혼자 어떻게 올라갔을까?

파랑은 저 길을 어떻게 알았을까?

파랑은 꽃받침을 지나 꽃잎으로 옮겨갔어.

하늘을 향한 마음이 활짝 펼쳐진 곳,

하늘과 참꽃마리가 얼굴을 마주한 곳.

파랑은 참꽂마리가 마음으로 그린 길을 따라

하늘을 향해 떠오르고 있는 중이었어.

곧, 파랑은 꽃잎으로 스며나왔어.

참꽃마리는 어여쁜 하늘빛 꽃이 되었지.

나비, 벌, 동물, 사람이 사랑을 주었어.

사랑을 받아보니 그것 또한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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