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시
송이네 마당 한켠 작은 화단에
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와요.
달디 단 겨울잠에서 깨어나려고
흙은 꼼틀꼼틀 기지개 켜요.
“아, 잘 잤다!”
기분 좋게 아침 공기 들이 마시자
흙 알갱이들 하나하나엔 생기가 돌아요.
아침 해가 송이네 집 지붕 위로 다가올 때
송이네 가족은 햇살 가득한 마당으로 나와
담장 밑에 모아 둔 돌들로 화단을 나누고
한쪽에는 꽃씨, 다른 한 쪽엔 채소 씨앗
너무 깊지도 너무 얕지도 않게
보드라운 흙으로 잘 덮어주었어요.
햇살은 점점 따뜻해지고 바람은 포근해졌어요.
개구리가 뛰어놀고 나비들이 날아다녔어요.
꽃밭에도 채소밭에도 예쁜 싹들이 꼬물꼬물
귀여운 머리를 내밀었어요.
여름이 가까워지자,
꽃밭 새싹들에겐 길고 튼튼한 줄기가
채소밭 새싹들에겐 넓은 잎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