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네 화단(2)

동화시

by 분촌

꽃밭에서 빨갛고 조그만 점들이 돋아나더니

어느 밤, 어둠 속에서 팝콘처럼 톡톡 터졌어요.

밤새 소리도 없이 꽃들이 피어난 거예요.

꽃밭은 송이의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꽃밭을 보러 나오고

학교에 다녀 온 다음에도 맨 먼저 꽃밭을 보러 왔지요.


으쓱해진 꽃밭은 채소밭에게 자랑하기 시작했어요.

“올해 꽃들이 작년 보다 더 예쁜 거 같아.”

채소밭이 관심 없는 척 딴청을 피웠어요.

“채소는 먹는 거니까 꽃 보다 쓸모가 많지.”

채소밭의 말에 꽃밭은 눈을 흘겼어요.

“꽃은 송이를 행복하게 해. 꽃이 더 쓸모 있어.”

채소밭도 질 세라 목소리를 높였어요.

“송이네 부모님은 나를 보면 행복하대!”

꽃밭은 분했어요.

채소밭은 콧노래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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