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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현 Feb 07. 2019

코스피가 좋을까? 코스닥이 좋을까?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투자>  https://blog.naver.com/boot

  여름휴가 때 호텔을 어디로 정할지를 결정할 때도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해야 한다. 무료 아침식사는 제공이 되는지, 수영장은 있는지,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지, 주차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한지, 공항과의 거리, 도심과의 거리 등 수많은 조건들을 고려해야만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내 돈, 더 나아가서는 내 인생을 책임져줄 주식을 고르는 데 있어 불확실한 느낌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추천을 활용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잘못된 호텔을 선택하는 것은 며칠간 와이프의 잔소리와 불편함이 있을 뿐이겠지만 잘못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평생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호텔을 선택하는 조건들은 너무나도 직관적이고 쉬운 반면,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들은 그 용어조차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기만 했다. 이것은 주식 투자를 운이나 확률로 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HTS의 조건 검색은 범위지정, 시세분석, 기술적 분석, 재무분석, 순위 분석 등으로 구분된다. 이 조건들 중에는 재무분석처럼 가치 투자를 함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도 있지만 차트를 기본으로 하는 기술적 분석이나 패턴 분석처럼 장기적인 가치투자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요소들도 있다. 나는 기본적 분석, 즉 그 회사의 재무적 성과에 대한 데이터만 활용하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애초에 이러한 기술적 분석 데이터들은 내가 투자해야 하는 회사의 조건으로서 염두에 두지 않았다. 주가 이동평균, 그물망 차트, 이격도, 삼선전환도, 롱바디, 그레이브스톤도 등 무슨 소리인지 알 수도 없고 알기도 어려운 데이터들은 다행히도 내가 철저하게 무시하기로 한 기술적 분석으로 산출된 데이터들이었다.     


  나는 투자할 회사를 고르는 조건 중 첫 번째로 ‘거래소/코스닥 구분’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는 투자하려는 회사가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인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인지를 정하는 항목이었다. 이 조건 검색은 더 세분화해서 조건을 정할 수도 있는데 코스피 200 종목, KRX 100 등 원하는 사항을 정할 수 있었다.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코스피에 속한 회사인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인지가 중요했던 이유는 개별종목도 주가 지수의 큰 흐름에 역행하기 힘들다는 과거의 경험 때문이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거래소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겠지만,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나 같은 투자자라면 코스닥 상장사보다는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를 그 투자 대상으로 정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잃지 않는 안전한 주식 투자>  https://blog.naver.com/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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