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잠들지 못한 지 사흘째.
'반격' 폴더를 만들고 파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모든 문서를 열어봤다.
작성자: 김지영 마지막 수정:
김지영 작성 시간: 새벽 1시~3시
6개월 동안 내가 만든 50개의 파일.
박팀장이 만든 파일? 0개.
회사 공유 폴더를 뒤졌다.
2024년 9월 20일 - 프로젝트 킥오프 회의록
박재민 팀장: 좋은 제안이다.
김 대리가 리드해서 진행하면 좋겠다.
최종 발표는 김 대리가 하는 걸로.
있었다!
심장이 뛰었다. 스크린샷, PDF 저장, 클라우드 백업.
2025년 3월 5일
나: 팀장님, 제가 발표 연습 좀 해도 될까요?
박팀장: 아, 그거 말인데. 발표는 내가 하는 게 낫겠어요.
나: 네? 킥오프 때 제가 발표한다고...
박팀장: 대표님 앞에서는 팀장이 하는 게 맞아. 이해하죠?
결정적 증거.
모든 대화를 스크린샷으로 저장했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최 대리, 지난 프로젝트 때 얼마나 도와준 것 같아?"
"음... 5%? 10%? 데이터 정리만 좀 했으니까."
"사원아, 넌?"
"저요? 회의록 정리하고... 보조만 했어요."
"과장님은?"
"나는 네가 조사한 거 검토만 했지."
녹음 완료.
회사 공유 드라이브를 뒤지다가 발견했다.
프로젝트 기여도 자체 평가 (2025.02.28 작성)
박팀장이 월말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서.
*김지영 대리: 실무 작업 및 데이터 분석 (70%)
*박재민 팀장: 전략 수립 및 총괄 관리 (20%)
잠깐.
내가 70%를 했다고 팀장 본인이 인정했잖아?
그런데 발표는 팀장이 하고, 공은 팀장이 다 가져갔다?
이게 바로 결정적 증거였다.
퇴근 후 법무법인에 전화했다.
증거 목록을 설명했다:
파일 작성 기록 (50개)
회의록 "김 대리가 발표"
메신저 대화 기록
팀원 인터뷰
팀장 본인이 작성한 기여도 평가 (70% vs 20%)
변호사가 말했다.
"이 정도면 상당히 강력한 증거네요.
특히 팀장이 작성한 기여도 평가.
이게 결정적입니다."
"싸워볼 만한가요?"
"네. 하지만 조직의 보복, 동료들의 눈총..."
"각오는 했어요."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나 싸울 거야."
"지영아... 회사에서 찍히면?"
"6개월 동안 내가 새벽마다 데이터 분석한 게 '실무 작업'이래.
내 6개월이 팀장 '오케이' 세 글자와 같은 가치래."
눈물이 났다.
"나... 이대로 평생 살 수 없어.
민준이한테도 보여주고 싶어.
엄마가 부당한 일에 맞서 싸우는 모습."
남편이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
"...알았어. 내가 도울게."
증거를 정리했다.
결정적 증거 3가지:
회의록: "최종 발표는 김 대리가 하는 걸로"
메신저: 발표자 변경 요구
팀장 작성 기여도 평가: 김지영 70% vs 박재민 20%
폴더명을 바꿨다.
'반격' → '정의'
거울을 봤다.
더 이상 우는 눈이 아니었다.
싸울 준비가 된 눈이었다.
모두가 말한다.
"조직에서는 원래 그래",
"싸워봤자 네만 손해야."
하지만 나는 안다.
침묵이 미덕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게 공범이라는 걸.
이제... 시작이다.
완벽한 증거를 모았다.
특히 팀장 본인이 인정한 '70% vs 20%'라는 결정적 한 방.
다음 편에서는 "너만 당한 게 아니더라"는 충격적 진실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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