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있고
너 하나 있는
그곳이 내 오랜 밤이었어
'사랑해'란 말이 머뭇거리어도
거짓은 없었어
노랫말의 첫 소절 때문일까요,
뮤직비디오의 여운 때문일까요,
아니면 '악동뮤지션'의 맑은 목소리 덕분일까요.
〈오랜 날 오랜 밤〉을 들으면,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릅니다.
'수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어 있다'
- 출처: '별' -
별은 예로부터
문학과 그림, 음악, 영화의 한가운데에 있었죠.
바쁜 낮이 지나간 뒤 찾아오는 밤의 시간은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거나
오랜 추억과 마주할 수 있는
진실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밤에 나타나는 별은
빛남과 고귀함, 혹은 그리움과 신비를 품고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라고 속삭입니다.
까맣게 펼쳐진 하늘,
불규칙하게 숨 쉬는 바람의 결,
나뭇잎이 사각이며 흔들리는 그 틈마다
별은 조용히 존재를 드러냅니다.
별빛은 도시의 불빛 아래선 볼 수 없는,
자연 속의 순수함으로 다가옵니다.
옛날 프로방스의 한 목동이 그랬듯,
언젠가 나도
세상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져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나의 별과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별 하나와 밤 하나로
마음이 다 채워질 그때,
붙잡을 이야기도, 돌아갈 이야기도 아닌
그저 그렇게 빛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별처럼 남아
손에 쥘 수 없기에,
더 오래 바라보게 되는 것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