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도시

by 보라


취리히행 비행기를 타기 전,

잠시 머문 도시.






활활 타오르는 여름 안에서

수많은 타인의 표정을 마주했다.


밤이든 낮이든

누구나 자유롭게 쉬어가는 거리.






흔들리는 불빛은 폭죽처럼 쏟아지고,

발바닥으로 느낀 질감만으로도

곧 사랑할 거란 예감이 피어올랐다.






커피포트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여행자들의 숨결 속 공간.






그러나 누군가에겐

기억 속 고향.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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