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설렘이 뒤섞인 길
떠남과 돌아옴의 길목에서,
그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다.
익숙한 하늘 아래, 다시 시작되는 인연들을 그리며.
만남과 이별이
시곗바늘 돌 듯 반복하는
공항으로 가는 길.
자동차는 야속하게도 너무 빨리 달려
샌프란시스코 공항 앞에 나를 내려놓는다.
추억이 스민 익숙한 거리를
조금만 더 보고 싶었는데...
잠시 후면,
내 나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하늘을 날고 있겠지.
그리움과 설렘,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뒤섞인 채
되뇌어본다.
"제발, 그리움만은..."
늘 분주하고, 북적이는 공항.
기계음과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 속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감정들이 넘실댄다.
감정의 물결은 고와서 보이지 않을 뿐.
각자의 길로,
각기 다른 곳으로,
혹은 같은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 속에서
때론 사무치게 그리운 마음이 흘러나온다.
감정의 물결이 거칠어진다.
눈물 흘리는 연인들,
고개를 떨군 사람들,
누군가의 한숨.
그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은 흔적처럼
공항을 채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까지.
그곳에 닿기까지
긴 세월이 흘렀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단 12시간 만에 나를 데려다준단다.
12시간 만에 돌아온 내 땅,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는 곳.
그리움은 잠시 접어두고,
오래된 인연을 품고,
새로운 인연을 맞이하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도 너무 보고 싶은 걸.
나, 어떡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