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육아하며 내 시간을 만드는 나만의 노하우

by 박보람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내 시간은 어디 있을까?" 였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문득 '나만의 시간'을 떠올리면 정말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그런 날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와의 시간도 소중하고, 나 자신도 놓치고 싶지 않은 딜레마 속에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답니다. 오늘은 저만의 방식으로 육아와 자기 시간을 균형 있게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가능한 일부터 시작하기


육아와 집안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아이와 함께 있어도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먼저 하는 것이 제 첫 번째 노하우입니다. 저는 보통 집안일을 아이와 있을 때 자주 한답니다. 이건 저희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왔어요. 타이니 모빌을 보던 시절부터요.


빨래 개기: 아이와 이야기하며 빨래를 개면 생각보다 금방 끝나요. 요새는 아이와 함께 합을 이뤄 빨래 개기를 해요. 제가 개놓은 것을 놓는 자리까지 갖다주는 역할을 아이가 담당하고 있어요. 집안일을 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는 함께 하면 더욱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와 협력하며 집안일을 하면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어 더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설거지: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는 동안 설거지를 빨리해버리는 편이에요.

집 청소: 아이가 청소 도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 가볍게 놀이처럼 함께 진행할 수도 있어요. 특히나 저희 아들은 청소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작은 청소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척을 하기도 하고, 돌돌이를 가져다가 함께 머리카락을 떼기도 한답니다. 작은 틈새 시간이라도 활용하면 남은 시간에 더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하며 운동 겸 낮잠 재우기


아이와의 산책은 나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특히나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는 산책하는 게 제 유일한 낙이었답니다. 육아를 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답답하잖아요. 저는 그래서 하루 두 번 산책을 하기도 하고, 낮잠을 산책하면서 재우기도 했어요. 육아를 하며 순간순간 드는 우울한 생각을 버릴 수 있었어요. 정말 산책은 강추합니다!


저는 남편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산책을 시작했어요. 7시 30분에 남편이 출근했었는데, 도영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을 배웅했어요. 감사하게도 역 앞에 근린공원이 있어서 유모차를 끌면서 매일 아침 운동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유모차에서 잠들면 나만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바로 집에 들어와서 씻고,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셨어요.



낮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미리 계획하기: 낮잠 시간에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글쓰기!"나 "오늘은 책 읽기!"처럼 작은 목표를 세워보세요. 그러면 시간 낭비 없이 집중할 수 있어요.

취미 시간으로 활용: 저는 글쓰기를 하며 내 마음을 가다듬고, 육아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었어요. 책 읽기 같은 소소한 취미도 이 시간에 해보세요.



육퇴 시간 앞당기기


이 방법은 도영이가 돌전까지 가능했던 방법인데요. 저는 아이를 7시에 재웠어요. (7시에 자서 5시 30분쯤 일어났어요.) 물론 아이가 일찍 일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저녁 시간을 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 당시 제가 육아하는 게 답답해서 글쓰기 클럽을 가입했어요. 글을 쓰니 육아 스트레스도 확 줄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고립된 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한주에 하나씩 글을 쓰다 보니 브런치 작가가 되기도 하고 제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 낮잠 시간에 나만의 외출 즐기기


주말 낮잠 시간에는 잠깐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 방법은 요즘에도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낮잠을 보통 2시간 정도 자니, 집 주변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기도 했어요. 아니면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오늘 포스팅을 쓰며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어요. 육아와 나만의 시간을 잘 조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엄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저도 처음에 아이를 낳았을 때, 육아하는 시간은 내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육아를 하면 내 시간이 아이로 인해 빼앗긴다는 느낌이 강했답니다. 처음에는 육아와 내 시간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아이와의 시간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고 받아들이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기 시작했어요! 내가 해야 할 일을 아이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져요.



육아는 엄마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작은 시간 관리 팁으로 오늘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하루를 만들어봐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