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꼭 뽑아 주세요~
오늘이었다. 쏘카에서 전화가 왔다. +_+
며칠 전 제로카 셰어링 신청했는데 심사하기 전 미진한 부분을 확인하려고 전화했던 것. 전화 건 분 이름이 지인과 같아서 처음엔 당황...
쏘카 제로카 셰어링에 대해선 더기어 글을 참고하시길
차를 공짜로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쏘카의 진실
쏘카 제로카 셰어링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할 때 기입란이 정말 간단했다. 쏘카 아이디로 로그인한 다음에 주소랑 ... 이것만 적었던 것 같다. 빈칸에는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적어냈다. 통화하며 깨달았는데 그 칸에는 주차장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이나 외부인 이용 여부를 꼼꼼하게 적었어야 했다.
고맙고 감사하게도 대충 쓴 신청서를 버리지 않고 전화하여 주차장 이용 상태를 확인하다니, 희망의 빛이 보인다.
쏘카 제로카 셰어링은, 차량 리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쏘카에서 1년 장기 렌트하면서 그 차를 쏘카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걸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쏘카 이용자가 빌려가든 빌려가지 않든 '빌려주겠다'라고 상태 표시를 하면 렌트비에서 시간당 금액을 책정해 할인한다. 실제로 누군가 빌려가면 좋다. 할인 금액이 커지니까. 내가 빌린 차를, 빌려가는 쏘카 이용자가 많으면 나는 쏘카에 렌트비를 0원 낼 수도 있다. 잘~만하면~.
1차로 아반떼 XD로 쏘카 제로카 셰어링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할 땐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신청하지 못했다. 이사를 마치자 이번엔 티볼리로 2차 신청자를 모집한다길래 냉큼 신청했다.
평소 운전을 즐기지 않으나 동거인이 이따금 쏘카를 빌려 운전한다. 편하고 좋은데 차를 빌려서 어딘가로 간 다음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대여료+주행료가 5,6만 원 나온다. 택시 타는 게 나을 때도 있다. 쏘카 존이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곳에 있기 때문이다. 쏘카는 좋은데 집근처에 쏘카가 없는 불편함이라니.
그리고 집근처 쏘카존은 그야말로 쏘카존이다. 그 동네에만 왕창 몰렸다. 내가 사는 쪽에도 원룸있고, 평수가 작아서 혼자 살고 차 없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텐.데. 내가 꼭 제로카 셰어링에 당첨(??) 되어서 쏘카존을 만들리. 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잘 될지 모르겠다. 이전 동네보다 주차난은 덜하지만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이다. 이중주차를 하는 걸 본 적은 별로 없으나 지정석을 마련할 만한 상황은 안 된다. 주차를 이곳저곳에 하면 나도 쏘카 이용자도 불편할 것 같다. 렌트비를 내니까 내차처럼 쓰면 되겠지만, 빌려도 줄 것이니 차를 깔끔하게 관리해야 할 것만 같다. 개인 소지품을 두고 내리면 안 될 것도 같고.
그래도 되면 좋겠다.
나에게 용기를 준 글이 있으니 김수빈 기자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