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라쇼 Sep 12. 2016

편의점 잔돈 노리는 네이버 페이


네이버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한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계산하고 잔돈은 네이버 페이로 받으면, 잔돈 만큼을 포인트로 적립하는 이벤트다.


솔깃.

해봤다.



1. 세븐일레븐을 찾는다. 없다. ㅜㅡㅜ 요즘은 GS25랑 CU가 더 많이 보인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엔 편의점 = 세븐일레븐이었는데

2. 물건을 고르고 계산은 현금으로 한다. 네이버 페이 체크카드 아니다.

3. 계산할 때 직원에게 네이버 앱-네이저 페이-로 가서 세븐 일레븐 잔돈 넣기용 바코드를 보여준다. 잔돈은 여기로요~




4-1. 직원이 그게 뭔지... 당연히 모른다. 이 사태를 대비해서 네이버는 바코드 밑에 '편의점에서 모른다면' 이라는 직원용 설명 페이지를 연결했다. 당황하는 직원에게, 의연한 듯 이 페이지를 보여준다. 포스 작동 법이다.



4-2. 직원이 이해했다. 또는 사용법을 알고 있다. 그럼 돈 내고 바코드 찍으면 띠릿-

5. 자, 이제 네이버 페이 충전 여부를 확인한다. 결제 완료와 동시에 바로 된 듯-! 200원이 들어왔다. (동전으로 받을 게 네이버 페이로 들어온 거니 기뻐하지 않아도 된다)


흠, 이걸 써보고 싶다면 편의점이 한가할 때 가자. 다섯 번 찍고 성공했다, 난. 뒤에 라면과 김밥 든 사람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배고팠을텐데...

그리고 잔돈 만큼의 포인트 적립하기는 바로 안 된다. 10월 7일에 넣어준다. 그것도 처음 결제한 건에서만 한해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잔돈 200원 나올 거 가지고 실험 안 했다. 최대 990원까지만 포인트 적립해준다. ㅜ

카드깡? 같은 거 그러니 안 된다. 딱 한 번만 하는 이벤트다.


느낌은?
이건 편의점이 아니라 시장 같은 데서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편의점은 부담없이 카드 결제한다. 그래서 잔돈 남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여튼, 지갑이 동전 때문에 무거워지고 어느날 그 동전 다 모으면 몇 천 원이 되기도 해서 잔돈을 네이버 페이 충전하는 데 쓰는 건 굿아이디어. 세븐일레븐에서 안 쓸 거 같아서 문제지. (요즘 더더욱 눈에 안 띈다)


역시 네이버 페이
여러 페이가 있고 포인트가 있으나 네이버 페이만 한 게 없다. 네이버가 예쁘고 안 예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자주 가는 쇼핑몰 없고, 쇼핑도 그때 그때 한다. 중소 쇼핑몰에 회원가입하느누던 싫어하고.

네이버 페이는 중소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회원 가입하지 않고도 주문할 수 있게 해주며, 요즘은 포인트 인심이 넉넉하다. 결제액의 1%를 포인트로 준다. 결제 후 후기를 쓰면 포인트를 또 준다.

한푼 두푼 모으면 몇 백, 몇 천 원은 금방 쌓인다. 이 포인트로 나중에 네이버 페이를 받는 쇼핑몰에서 결제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이점이다. 현대카드 M포인트보다 좋다. 극장, 공연, 콘서트, 영화, 식당 등 신용카드사가 정한 특정 카테고리에서만 쓰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서점에서 책도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살 수 있다. 포인트 소진을 참 알차게 할 수 있다.

SK플래닛이 시럽을 만들었던데 통신요금제 회원의 포인트를 시럽으로 결제할 때 쓰게 했다면.. 어땠을까. 이석채 회장 시절 가상화폐 밀던 KT는? 너무 늦었나. (에스케이플래닛의 시럽과 가상화폐 시대가 올거라던 KT를 짬뽕해서 적은 걸 정정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