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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쇼 Oct 28. 2015

떠나요~카카오 제주 본사로

카카오 제주 본사의 두번째 건물 '스페이스닷투'

카카오의 제주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2012년 4월 완공한 스페이스닷원은 준공 당시, 약간의 시간을 두고 언론을 초대하여 공개했는데요. 년 완공한 닷투를 공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군요.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에 세운 이 건물은, 이제 곳곳이 카카오 로고로 채워졌습니다. ^_^;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와 합병한 회사가 카카오인데 이상하게도 이 건물은 여전히 다음의 냄새가 나는군요. 곧 익숙해지겠지요.


카카오 제주 본사의 건물은 두 채입니다. 첫번째 건물이 스페이스닷원 두 번째 건물이 스페이스닷투입니다. 직원들은 줄여서 '닷원', '닷투'라고 부르더군요. 여기에 장기 출장자나 단기 출장자를 위한 기숙사 '닷하우스'가 있고요(준 호텔급이라고 하는데 기자들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어린이 집 '스페이스닷키즈'가 있다고 했는데(연이은 일정에 어느 기자도 그곳에 가려고 하지 않더군요. 저마저도요. 그리고 뒤이어 임지훈 새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있어서 시간 여유는 없었습니다) 못가봤습니다.


스페이스닷투를 먼저보면, 뒤이어 보실(다른 글로 쓸게요) 스페이스닷원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예술적미보다 젊음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둘을 비교하자면요. 설계할 때부터 사내 인터뷰, 사내 설문을 해서 건물의 밑그림을 그려서 그런가봅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건물은, 연면적 2836평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이고요. 프로젝트 룸 6개와 공동작업공간 '땀', 휴게공간인 '바이오스' 2개가 있습니다. 손씻을 '수돗가'와 화장실은 당연히 있지요.

스페이스닷투를 맞이하는 무지. 안내뎃스크에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셋을 본드로 발라놨군요. +_+

공동작업공간 '땀'입니다. 애플의 창고 문화를 떠올려 만들었고, 진짜 차고처럼 저 빨간 문을 들어올리면(자동입니다;) 밖과 연결됩니다. 벽화는, 어느 기자는 '낙서'라고 말했는데 고순태라는 작가가 1년 전에 혼을 실어 만든 작품입니다.

둥그런 강연장입니다. 밖에서도 이 둥근 벽이 보입니다.

여느 빌딩으로 치면 사무실을 카카오 제주 본사는 '프로젝트룸'이라고 부르더군요. 방과 방 사이의 휑한 공간에 휴게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이름은 '바이오스'입니다. 기자들은 1층만 둘러본 터라 바이오스 1과 바이오스 2만 봤습니다. 소품이랑 가구가 독특하네요. 끈으로 매달린 가운데 저 의자는 앉을 때 조심; 엎어진 분이 있었어요.

카카오 제주 본사의 자랑거리는 바로 경치일 겁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나 판교에서 볼 수 없는 높고 푸른 하늘과 변화무쌍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지요. 높은 바 테이블은 한숨 돌리며 하늘을 보며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휴게 공간에도, 한숨 돌리며 일한다는 이 공간에도, 공동작업 공간에도 직원들이 안 보이죠? 설정으로라도 있어야 하는데. 기자 120명이 온다는 소식을 공유하였는지, 돌아다니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홍보팀 분들도 휴게 공간인 바이오스를 소개하면서 '원래는 여기에 많이들 계시는데;;'라며 겸연쩍어 했습니다. 애써 만든 공간을 아무도 안 쓰는 것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닷투는 처음 온 사람이라도 길을 헤매지 않도록(그래도 헤매겠지만) 바닥에 안내도를 그렸습니다. 시작 점에서 프로젝트 몇 룸으로 갈 건지 정하고 선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들은 전부 기자들이라고 봐도 무방)

건물 한 가운데 있는 수돗가. 네이버엔 '치카치카룸'이 있다던데 카카오는 '수돗가'군요. 네이버의 치카치카룸은 '양치질을 어떻게 화장실에서??'라는 발상으로 만든 수돗가입니다.


카카오 제주 본사의 장점이자 특징은 흙이 보인다는 것. 오른쪽 사진은 '닷하우스'로 가는 계단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사진은 화장실 로고. 제 기억이 맞다면, 저 그림은 여자 화장실입니다. 아래 삼각형이 역삼각형이면 남자화장실이고요.

글꼴이 예쁜, 워크숍 안내 팻말과 닷투의 로비.


닷투는 휑합니다. 빈 공간도 많고요. 컨테이너 박스로 지은 듯한 게 콘셉트. 식당과 카페는 바로 옆 건물 닷원에서 해결하면 되므로, 여기엔 업무 공간만 있습니다. 중간중간 쉴 휴게 공간이랑요. 그런데 안에서 쉬는 것보다 밖에 나가 제주 하늘 보면, 시름 다 잊을 것만 같아요.



카카오 제주 본사의 사옥 스페이스닷원:

비밀의 동굴, 카카오 제주 본사

비밀의 동굴, 카카오 제주 본사비밀의 동굴, 카카오 제주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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