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상권을 손에 쥐고서 무서운 음모를 꾸미는 그런 얼토당토 않는 소설이 떠오르는, 비오는 금요일 저녁.
판교테크노밸리는 분당구나 성남시가 아닌 도가 관장하는 산업지구. 여기에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는 얼마나 복잡할까. 임대료 내며 일하는 자영업자와 거대한 쇼핑+식음료 공간을 만든 현대백화점과 삽질 한 번 안 한 알파돔시티 부지. 그 현대백화점을 쓴웃음 지으며 바라볼 아브뉴프랑과 롯데마트 건물. 청운을 꾸고 왔으나 평일 점심 빼곤 이렇다할 매출 뽑기 어려운 밸리내 상인. 속살은 어찌되었든 세계의 주목 받는 코리아 IT의 산실이 된 판교테크노밸리와 이를 물고서 훨훨 날고픈 경기도와 (아마도 지사님?) 그 등에 올라타고픈 정치 꿈나무들(구의원, 시의원, 도의원 자리를 노리는 야심찬 상인 몇)
이렇게 저마다의 꿈을 품고서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주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