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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쇼 Nov 20. 2015

네이버가 만든 새 블로그 편집기
예쁜데 불편

철저히 주관적인 평가

네이버가 블로그 편집기를 개선해 내놨습니다. 11월 13일 PC웹용을 먼저 내놨고 이번 주에 안드로이드 블로그 앱에 적용했습니다. 전 아이폰 사용자라;;; 기다립니다. (관련 링크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PC용을 먼저 써봤는데요. 스샷을 봤을 땐 참으로 브런치, 미디엄과 비슷하다 여겼는데. 아... 써보니 네이버 포스트와 모두(modoo)를 처음 쓸 때가 떠올랐습니다. 어렵고 복잡합니다. 그래도 첫인상은 깔끔했어요.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 에디터 3.0은 네이버 포스트에 먼저 적용되어 나왔습니다. 이미 8월에 포스트용 스마트 에디터를 발표했지요. 네이버 포스트는 네이버가 모바일용 콘텐츠 제작 유통 플랫폼으로 만든 건데요... 이하 생략 ㅠ.ㅠ  아래는 메모하듯 쓴 네이버 블로그 새 편집기 사용기입니다.



첫인상


깔끔

시험 삼아 제목에 제목이라고 끄적이고 본문 자리로 와서 글을 쓰는데 한 문장만 썼을 뿐인데도 깔끔하게 보여지는 것에 놀라움. 네이버 블로그의 구리구리한 옷은 어디로 갔누.

그런데 어색한 그 무엇. 제목 줄에서 왜 커서가 안 보이나. 제목 자리에 커서를 놓은 것 같은데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잠깐이지만 당황당황. 

                        

방금 전 글 지우다가 아주 잠깐이지만 뭥미하는 순간이 발생 (그렇지만 텍스트 박스로 구성한 덕분에 문단(보이기에는 문단이나 실제로는 글상자)을 클릭하여 선택한 다음 이리저리로 옮기기 좋지만, 걍 텍스트 복사하거나 잘라내서 붙이는 게 더 편한데... )

웹 브라우저 지원 문제인지 제목 창에서 커서가 안 보임. 당황

한 줄 써보니

카카오 '브런치'를 써본 사람에겐 브런치 같을 것이고, '미디엄'을 써본 사람에겐 미디엄 같은 네이버 블로그의 새 편집기

                 


특이사항


제목에 이미지를 배경으로 넣을 수 있음

글꼴을 기본서체와 나눔 명조, 나눔 고딕, 나눔 바른고딕 4개만 마련

글자 크기를 제목 1, 2, 3과 본문 1, 2, 3, 4, 5 총 8가지만 마련

글자 꾸미기는 진하게, 이탤릭체, 밑줄 긋기, 취소선, 글자 색과 배경색 바꾸기만 있음
글자색과 배경색은 네이버가 마련한 60가지 중에서만 골라야 함

하이퍼링크 추가와 왼쪽, 오른쪽, 가운데 정렬 가능

이미지와 영상, 지도(네이버), 파일 첨부 가능


라인 스티커 넣을 수 있음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특정 글의 링크를 링크 첨부 기능을 이용해 붙여 넣으면, 카드 형태로 보여줌.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불러오는 데 문제 없으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되는 듯 마는 듯한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남. (브런치에 없는 기능)

사진을 넣으면서 편집할 수 있는데 사진 편집기는 스마트 에디터 3.0과 아주 다른, 예전 거~ (구관이 명관인 건가요)

영상은 내 컴퓨터에 있는 것 또는 네이버 클라우드(옛 N드라이브), 네이버 TV캐스트, 유튜브 영상을 찾아 넣을 수 있음. 링크 걸어서 넣을 수 있는 파일은 avi, mov, mpg, wmv.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영상 크기는 1024MB, 15분 이내. 15분이 넘으면 실명인증을 해야 함 =_=;;;;;



글 발행 방식은 블로그 그대로임


좋은 점


네이버 블로그답지 않게 예쁨. 네이버가? 2015년이 되도록 꿋꿋하게 모바일 글쓰기를 지원하지 않던(앱이 있지만, 쓰기 넘 힘들었어요. 카페 앱도 구리구리~) 네이버가 이런 깔끔한 편집기를 만들어주다니 +_+. 모바일 + 조금 큰 모바일(태블릿) + PC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바로바로 확인하게 하는 친절함까지.


불편한 점


저장하기 눌렀는데 '저장했다'거나 '저장하기 성공했다'거나 '이제 발행하겠느냐'고 왜 묻지를 않습니까. 저장 제대로 된 건지 안 된 건지 불안해서 편집기를 닫을 수가 있나.

글 쓸 때면 항시 뜨는 저 서식도구, 귀찮귀찮. 귀 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임.

문서 구조가 글 상자+스티커 상자+지도 상자+이미지 상자+동영상 상자+링크 상자 등으로 구성된 것까진 OK. 근데 이렇게 되면 글 전체 복사가 안 됨. ㅠ.ㅠ (발행하고 나서 하면 되겠군요)

거기에 속성마다 마우스를 갖다 대면 흐릿하게 선이 보이는 게 아주 많이 거슬리는데 스마트 에디터를 소개한 네이버 포스트 공식 계정에 '선 보이게 해주세요'란 사용자 요청이 있는 걸 보고 나니, 개인취향인 걸로 결론. 끙. 나 혼자만 싫어하는 걸 수도 있으므로. (근데 이전 버전의 블로그 앱과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 =_=;;;)

글자 꾸미기(진하게, 이탤릭, 밑줄, 취소선 등)가 먹다 안 먹다 하고, 안 먹을 때엔 블록 지정한 부분이 날라감. 이럴 때 실행취소하면 다시 살아나긴 하나 살아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오락가락. 글 쓰며 불안함.



결론 

예쁘지만, 브런치보다 불편하다.

덕분에 브런치의 소중함을 앎. 그동안 브런치가 미디엄보다 불편하다고 불평했는데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 에디터 3.0 써보니 브런치만큼 편한 것도 없는 듯.

또, 카카오 브런치 팀이 왜 새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알 것 같음. 기존 블로그 편집기와 겉싸개를 미디엄처럼 만들려니, 블로그 사용자가 쓰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해야 함. =_=; 원래 있던 기능들이 새 편집기에 있으니 멋지지 않음.


나는 불편하다고 하지만 네이버 검색 노출 상단에 오르려는 열망을 품은 기존의 포스트(사용자가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이지만, 괜히 구분해서 써봄)와 블로그 사용자들은 이 불편함 감수하고, 이전보다 조금 더 편해진 데에 높게 평가하며 잘 쓸 듯. 늘 그러했듯이.



글을 쓰고 나서


아뿔싸. 스마트 에디터 3.0으로 글을 쓰면 브런치처럼 짜잔~하고 바뀌는 줄 알았는데 아님. 블로그 스킨을 바꿔야 함 ㅠ.ㅠ  고르다 지쳐서 그대로 놔둠. 

스마트 에디터 3.0 으로 만든 최종 완성본. 스킨을 바꿔야 했다;;;;



후기의 후기


감상 위주로 끄적였는데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를 열심히 쓰는 사용자들은 새 편집기로 쓰고 나서 검색 노출 정도를 따지는 꼼꼼한 모습을 보임. 특히나 포스트 사용자들은 새 편집기로 쓴 글 방문자 수 줄었다고.


참고 스마트 에디터 3.0 완전 별로다! 이걸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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