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라는 이름의 다정한 다짐

다시 시작하는 법

by 보라유


30일, 31일.

달의 끝자락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다시’. 내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늘 약간의 후회와 다짐을 동시에 품게 하는 단어다.


이번 달의 투두 리스트를 하나씩 점검하며, 다음 달을 향해 조용히 다짐한다. 나에게 ‘다시’는 종종 후회, 성찰, 무력함의 감정과 함께였다. 계획한 것을 다 이루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하기 일쑤였지만, 진짜 다시 시작하려면 먼저 지나온 나를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 이걸 정말 시작했구나.”

“이 바쁜 와중에도 짬 내서 해냈잖아.”


스스로에게 건네는 격려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다. 나를 칭찬하자, 마음이 한결 유연해졌고 다시 시작할 용기도 생겼다.


오늘은 6월 30일.

이번 달, 계획했던 모든 일에 ‘발을 담근’ 나를 칭찬하며 7월, 그리고 하반기를 기꺼이 다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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