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by 보라

최근에 많이 아팠다. 아프니 사람이 두부류로 갈렸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들과, 꺼려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로. 꺼려하는 사람을 굳이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이해한다. 솔직히 나도 상대방이 아픈 상황이라면 아마 대하기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정말 고마웠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된 건 몇 안 되는 지인이 아니라 쭈글쭈글한 아버지의 손이었다. 응급실에 가던 날 거의 수십 년 만에 아버지가 내 손을 잡아 주셨다. 혹자는 손을 잡아 주는 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버지가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무뚝뚝한 분이셔서, 먼저 내 손을 잡아주는 건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의 손은 말하고 있었다. "괜찮다. 다 괜찮다. 아빠가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아버지는 내가 많이 아픈 뒤로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병원에 따라가는 건 물론이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신다. 내가 면역이 떨어져서 혹시라도 감염이라도 될까 봐, 그러시는 것 같다. 무거운 물건도 다 들어주시고, 병원비 택시비 등.. 돈이 들어가는 부분까지 당신이 다 내주신다. 그리고 내가 좀 말이 많아지고 예민해졌는데, 내 성질 다 견뎌주신다. 내가 어떤 쓸데없는 말을 해도 "그랬구나" 하며 받아주신다. 아버지가 이렇게 자상하신 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도 예전에 어머니를 간병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고작 3일 정도였지만. 나는 그다지 하는 것 없이 병원에 같이 있기만 했는데도 솔직히 힘들었다. 내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게 되었고 나에겐 조금의 봉사정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아버지가 나를 간병하시면서도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내색도 하지 않으시고, 이제 퇴원했는데도 여전히 잘해 주신다. "고맙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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