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에 이토록 휴식이 이렇게 없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Brwon: 충전과 휴식의 온기

by Bora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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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갈색은 정직하고 진실한 색입니다.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이는 서 있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따뜻하고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사람을 감싸는 색입니다.




우리 일상이 모임 한 번으로 드라마틱하게 반짝반짝 빛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내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 타인의 일상을 조용히 경청해보는 것, 내 일상에 넣고 싶은 휴식의 모양을 그려보는 것, 내려놓고 싶은 것이 무언지 생각해보는 것. 그것만으로 내 다음 주는 조금 더 나다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모임도 내 루틴을 분류하고, 내 일상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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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해주신 두 분의 라이프 컬러러분들과 함께 아주 밀도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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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에 이토록 휴식이 이렇게 없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지난주에 딸과 대화도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려보니 아주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 제 삶에 이동시간으로 허비하게 되는 시간이 많은데 뭔가 휴식을 만든다면 이동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해보고 싶어요. 조금 더 일찍 나와 살짝 걸어볼 수도 있겠죠. 늘 알고 있었지만 무의식 중에 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업무 메일을 체크하는 습관도 되돌아보고 싶어요. 다음 주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집에 돌아와 업무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놓아보려고요. 딱 두 번이지만 저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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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준비하는 일이 있는데, 잘 해내는 날도, 힘든 날도 공존하거든요. 근데 이걸 기록해보면서 제 과정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에게 이 과정이 위로가 되면 좋겠고요. 한편으로, 가족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 생각하면서도 너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졌어요. 가족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사랑하는 강아지와 산책하는 시간도 넣어보고요. 지금의 삶도 제 속도대로 천천히 잘 가고 있지만, 저를 위해 일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느끼는 게 너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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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최애 시간은 언제인가요?


나의 최애 시간을 발표할 때 라이프컬러러분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보고,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공을 들여 고민해보고, 세 가지 일을 펜으로 꾹꾹 눌러 담는 작업이 그 자체로 참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도 제 일상, 제 휴식을 넘어 타인의 삶을 이렇게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좋은 경험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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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는 감격스러운 후기를 남겨주신 참가분 덕분에 저도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루틴을 그리는 일, 내 루틴을 보는 일, 예술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 내 일상에 넣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보는 일은, 그 모든 과정 자체로 저의 결핍과 맞닿아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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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제 일상을 들여다보기 두려워 시간계획표 비슷한 것조차 제 삶에 들이는 일이 두려웠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 두려움과 불안은 가장 낮은 자세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참가자분들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며, 저도 더 솔직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제 결핍이 누군가에게 영감으로 가 닿으면 좋겠다고 바라봅니다. 타인의 삶이 저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되어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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