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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 Yoo May 27. 2020

불완전한 문장들 - 나에 대한 은근한 응원

불완전한 문장들.



나에 대한 은근한 응원


나를 혼내는 것에 익숙하다. 조금만 속도가 늦어도, 마음이 흔들려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해도 나를 벌하고 싶은 내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다가 어떤 성취를 이룬다거나하면 또 금세 과장된 칭찬을 날린다. 희열과 짜릿함, 허세나 과장이 없는 상태로 은근한 응원을 나에게 보내는 방법을 연습하고 싶다. 적당한 온도로, 작은 목소리로 가만히 나를 지켜보는 다정한 눈빛으로. 



직면하는 것의 아름다움

나를 직면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했을 때, 자기혐오가 올라오니까. 그런데 그 과정을 겪고 있는 타인을 보았을 때, 그 장면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물론 그 고통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애틋하고 기특한 것을 넘어 아름다운 장면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나 스스로를 그렇게 보아줄 수 있을까. 나를 직면하는 지금의 나를, 아름답다고 보듬어줄 수 있을까.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행운

같은 결의 사람을 발견하고 만나는 것만큼 귀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눈이 초롱하게 예쁜 멍상가를 만났다. 나를 닮은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고, 그 콘텐츠가 세상으로 나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시켜 준다. 기분 좋고, 의미 있는 경험이다. 따뜻한 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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