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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집

2025_제주 여행 4일 차

산지물 제주공항본점, 삼양해수욕장, 에오마르

by borderless

여행 마지막 날은 많은 일정을 두지 않는다. 딱 한 개만 해도 충분한 시간이라 맨 마지막 동선에는 항상 바다가 있다. 가볍게 식사하고, 여기저기 바다사진을 남기고 그렇게 서울로 돌아간다.

DSC06158.JPG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방파제와 바다



산지물 제주공항본점

한 10시쯤 아침 식사를 했다. 제주에 4일 동안 있으면서 하루만 비가 왔고, 나머지 요일은 날씨가 좋아서 감사한 날들이었다. 주문한 음식은 '전복해산물탕'이었는데, 양도 적당하고 컨디션이 좀 쳐지는 것 같아서 일부로 먹었다. 식당은 관광택시 기사님께서 알려주신 맛집이었는데 맛도 좋았다. 관광택시 기사님을 잘 만나면 내가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제주의 맛집과 볼거리 정보를 쏙쏙 들을 수 있다. 덤으로 제주 방언과 러브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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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해수욕장

마지막 날은 항상 무얼 하며 마무리지어야 되나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꼭 하고 싶은 것 단 하나만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바다를 길게 머금고 오는 일'이었다. 2시간가량 모래사장을 걷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을 길게 바라봤다. 그리고는 파도 소리와 물아일체 되어 좋아하는 음악을 귀에 꽂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바람, 소리, 모든 걸 온몸으로 느끼며 시간을 채우는 거다. 바다 앞에 서면 항상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서울로 돌아가는데, 그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당분간은 오래 못 볼 거라는 생각에 발 길이 잘 떨어지지가 않는 듯하다. 그래서 가급적 마지막 날은 여러 일정을 두지 않고 바다를 최대한 눈에 길게 담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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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6206.JPG 멀리 보이는 아빠와 딸



에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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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해수욕장에 위치한 카페다. 커피맛은 잘 모르겠고 베이커리류가 있어서 좋았다. 주문한 베이커리는 참깨크루아상, 할라피뇨크루아상 그리고 커피 2잔이었다. 디카페인 카페라테 한 잔을 들고 삼양해수욕장 근처에 놓인 벤치에 앉아 바람을 연신 맞았다. 해변가 앞에서 강아지도 보고 멀리 보이는 아빠와 아기, 형과 동생도 아주 느리게 바라보고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점점 해변이 푸르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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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인사

DSC06225.JPG 기사님

마지막은 기사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해산. 금년에는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서 좋은 곳도 알려주시고, 식당도 알려주셔서 무리 없이 아침 식사를 잘할 수 있었다. 따님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내가 편안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어디든 여행을 가게되면 일을 다 마무리 짓고 가야겠다. 이번 제주는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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