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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집

두번째, 베를린 여행사진 꺼내보기

추억은 방울방울

by borderless

아침에 웃긴 꿈을 꿨다. 비행기 타다 이상한 나라에 착륙해서 두꺼운 바게트 빵으로 만들어진 산을 클라이밍 선수처럼 올라탔다. 재밌긴 했는데 여행을 오래 못 가다 보니 별난 꿈을 꾼다.



여행 가서 일한 사진

매해 매달마다 하는 일이 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해보지 않았던 일을 잘 적응할 때 처음부터 예체능이 아니라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미술관이었는데 여긴 일정 상 맞지 않아서 못 갔던 곳

보데 미술 근처였나. 예뻐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사진만 남겨놨다.


여행 착장

청바지와 부츠 그리고 흰색 외투. 깔끔한좋다.


여행 첫날

해외 여행에서 좋은 점은 한국에서의 나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는 점이다. 왠지 자국에서 하는 행동은 작은 것도 용기를 내야 될 것 만 같은데 외국에 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돼버려서 자유롭다. 직장생활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들이 축적되면 밖에서는 사회화된 제스처로 사람을 만나게 돼서 온전한 나를 보여주긴 어려운 환경이다. 하물며 저렇게 누워서 보는 것조차도 소심하게 고민하게 되니 말이다.


전시장 내부에 자리 잡은 왕 쿠션에 누워서 어느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 모르는 나라의 이방인 일 뿐 내 직업, 나이 등 아무것도 모를 테니. 타지에 나와있을 땐 각자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보고 나랑 맞지 않으면 그러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는 느낌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조금만 다르면 눈에 거슬리는 먼지로 생각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있다. 그런 부분이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분위기에 동조되어 피곤하게 살아가게 되는 면도 있다. 그래서 항상 내 스스로에게 모순을 느낀다. 나 또한 자유로워지고자 하지만 타인을 자유로운 시선으로 보지 못한 순간이 왔을 때 이중적으로 느껴져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부족함을 알면 남의 말은 하지 말라고 위인들이 말하는 것 같다. '앞에서 못할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는 말도 있듯이.


하지만 모든 사람을 이해해줄 수는 없고 이기적인 인간은 싫다.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본인만 아는 성향이라 내가 갑이니 너가 맞춰라는 식의 유형들은 솔직히 그냥 재수 없고 피곤하다.


테겔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 받고 우버 타기 전에 주문한 샌드위치. 도착하니까 너무 배가 고파서 안 시킬 수가 없었다.


사진이 잘 나왔네ㅎ

초밥집이었나. 태국 음식점이었나. 밥이 먹고 싶으면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뭔가 먹을 때마다 몸이 붓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베를린에서는 건물 외관도 틈틈이 찍었다. 색깔도 예쁘고 자연스럽고 주변에 나무도 많았다.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외벽도 보이고 색들이 다채로웠고 색을 좋아하다 보니 눈에 잘 보인다.


이만 끝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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