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행집

세인트 메리 교회부터 하케셔 회페까지

베를린 여행 4일 차

by borderless

요즘 쓰는 글은 기록용이지만 벌써 공간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가끔 브런치를 쓰는 일 이외에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꼭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배울 것들이 많다.




St. Mary's Church

세인트 메리 교회

https://en.wikipedia.org/wiki/St._Mary%27s_Church,_Berlin

세인트 메리 교회는 TV 타워 옆에 위치하고 있었고, 지어진 시기는 명확하진 않지만 13세기 초 정도라고 한다. 교회 내부 건축물은 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세기 후반에 재건 작업이 이루어졌고 원래는 로마 가톨릭 교회였으나 종교개혁에 의해 루터교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
교회 정중앙

종교는 없는데 우연찮게 교회나 성당에 가면 기도를 하고 온다. 이곳에서도 기도를 드렸는데 항상 부모님 건강, 가족의 평안, 나의 성공 이 3가지는 빼먹지 않고 드린다. 동생들도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드리는데 이제는 다들 커서 스스로 잘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있다고 가정 하에 부모님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건 모든 자녀들의 마음일 거다.


중앙에서 왼편에 위치한 초들

교회보다는 성당을 좋아하는데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샤크레쾨르 성당의 기억이 아른거릴 때가 있다. 그 날따라 눈이 많이 와서 날씨는 흐리고 주변은 어두운데 교회 내부에는 노란 촛불들이 살랑거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큼은 모두가 숨을 죽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숭고한 분위기는 사람을 너무 감성적으로 만들지만 난 그런 것들이 좋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샤크레 쾨르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ZEIT FUR BROT

https://zeitfuerbrot.com/

'빵을 위한 시간'이라는 뜻의 이름

베를린 맛집을 몇 군데 돌아보고 싶기도 했지만, 지인과 동생이 여기를 꼭 가보라며 추천도 해주길래 와보게 됐다. 여기서 먹은 빵은 시나몬 롤과 초콜릿 브라우니, 카페라테와 아메리카노는 언제나 단골손님이다.


3유로 이내의 달달한 빵들


베를린에서 제일 많이 본 것 중 하나가 외관 인테리어와 건물들이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자전거 타고 이동하시는 분들도 자주 보였고 LIME를 타는 직장인들과 관광객들도 간간히 마주쳤다. 회사 다닐 때 자전거 타도 되는 거리면 좋을 것 같다.



Soda Books

소다 북스


소다 북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

책을 좋아하다 보니 베를린 와서도 서점은 지루하지 않을 만큼 적정히 돌아다녔다. 편집물은 만들어지는 과정이 너무 고단하지만 편집디자인에 쓰이는 레이아웃과 페이지 별 전개 방식은 웹사이트 기획과 구성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영상은 또 다르긴 하지만 한 신을 구성할 때 타이포 그래피와 연관성이 높다.


대학교 2-3학년 때부터 결심한 건 나는 한 가지만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콘텐츠 기획, 영상, 그래픽, 편집' 모든 것을 총괄하여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겠다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랜딩과 브랜드 디자인'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관련된 분야로 일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일에 대한 계획이 명확한데 꾸준히 연마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Do you read me?

두유 리드미

두유 리드미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

책 사고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 박스에 있는 중고책 잡지였는데 3유로인가 할인받아서 득템 했다. 남는 건 사진뿐.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사람들이 점차 들어오기 시작했다. 표지들이 다 예뻤는데 제일 중요하게 보고 싶은 매거진만 구매했다.





Hackesche Hofe

하케셔 회페

https://www.visitberlin.de/en/hackesche-hofe

하케셔 회페는 하케셔 마르크트에 가까이 위치한 복합 건물이다. 내부는 8개 공간이 교차하여 이루어져 있고 디자인은 August Endel의 아르누보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아래의 이미지로 보시다시피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은 다색화로 칠해진 벽돌 장식이 보이고 이 건축물 프로젝트는 1906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블루 타일로 만들어진 패턴이 예뻤고 이 안에 암펠만 샵 본점이 있다. 공간이 미로처럼 돼있진 않은데 8곳으로 구역이 나눠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고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브랜드도 꽤 많아서 생소하기도 했다.



하케셔 회페 공간 내 외부 모습

하케셔 회페 바로 옆에 있던 벽화 공간이었는데 전시를 설명해주는 가이드도 보이고 사진보다 실제로 들어가면 많이 어둡고 펍이나 술 마시는 곳도 있었다.





Yam Yam

얌얌


얌얌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클릭!

따로 음식을 만들어먹진 않아서 베트남부터 중국 음식까지 다양한 음식점을 갔는데 음식들이 한국에 비해서 짜고 달고의 차이가 크다 보니 여행 다니면서 식사 챙겨 먹는 게 쉽지가 않구나 싶었다. 하케셔 회페에서 조금 돌아다니고 예약한 얌얌 한식당에서 푸짐하게 먹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롯데타워 같은 기분이겠거니 하고 막상 올라가 보진 않은 TV 타워. 예뻐서 사진은 꼭 남긴다.


밤에 오면 무서울 것 같은 지하철 다리 밑. 벽면에 공연 포스터가 많이 붙여져 있었고 근처에 펍이나 클럽이 있는가 보다 했다.



to be continued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