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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9시간전

12월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여

여유, 러닝, 가치, 정리

주말의 여유


좋아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아침에 3km 정도 조깅하고 가볍게 아점을 먹고 카페에서 책 한 권을 봅니다. 보통 2-3시간만 일 보고 공원에 산책하러 가야지 다짐하지만 음악도 듣고 여유로워서 서너 시간은 조용히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니 주말은 일하기 힘든 날입니다. 햇볕 좋은 날은 특히 더 그렇고요. 저에겐 아주 소소한 행복입니다


겨울 러닝


날이 추워지니 야외 러닝이 쉽지 않아 졌습니다. 뛰고 보니 손이 시려서 만만의 준비를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7-8월 여름은 숨 막힐 정도로 더워도 나가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기온이 떨어지니 뛰기 전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필요합니다. 

겨울 러닝 준비

  


가치 있는 일

좋아하는 워싱 버킷백과 가죽 노트북 가방

바이어용 영문몰을 만들고 오프라인 재고 시스템을 다시 잡고 있습니다. 시행착오가 길었지만 하나씩 차분히 순서대로 처리해 나갑니다. 그 외로는 4-5년 전에 인터뷰했던 영상을 전문가 분께 요청하여 콘텐츠화하였습니다. 생계만큼 중요한 것이 없지만 삶의 중심을 무조건적으로 돈에 끼워 맞추면 목표한 금액에 대한 성과는 있을 수 있어도 삶의 행복과 만족감이 단편적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잠깐은 기쁜데 길게 가지는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저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들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없다고 가정했을 때 식품이 과연 정체성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삶의 의미를 무엇에 둘 것인가 스스로에게 되묻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꼭 하고 싶은 한 두 가지 정도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점점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리

11월 중순 마음에 뿌리 내린 나무 한 그루 
캄보디아 'Sokne' 친구

그간 잠을 5시간 정도만 잤습니다. 요즘은 가급적이면 6-7시간 무조건 자려하고 밸런스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겨울을 단단하게 지내기 위해 주변을 정돈합니다. 비울수록 가볍게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면 이야기를 하다가 짐 정리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이사를 갈 것 같습니다. 금년은 새로운 일이 많습니다. 이사도 가고 사이트도 만들고 운동도 배우고 비키니라고 말하기엔 소박하게 귀여운 핑크 수영복을 제주에서 몰래 입어봤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해본 기부런은 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브런치에 쓸 수 없는 일들이 제 삶에 많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별건 아니지만 안 좋은 일이 다가와도 일상을 똑같이 보내려 하는 겁니다. 일찍 일어나고 운동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언제나 그렇듯 당신의 삶에 평온함이 깃들길 바랍니다. 아멘 아니고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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