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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집

베를린 샐러드 맛집부터 P&T까지

베를린 여행 13일 차

by borderless

길거리에서 발견한 귀여운 여우(?) 그라피티

미테 거리를 걸어다니다 2번이나찾은 귀여운 여우 그라피티






아침은 샐러드와 카페라떼를

샐러드에 카페라떼는 처음

베를린에 유명한 한국식 치킨 매장인 앵그리치킨 옆에 있는 샐러드 집이다. 사람들이 꽤 많았고 아직까진 샐러드에 상추 들어간 걸 안 먹어봐서 조금은 독특하게 느껴졌다. 상추는 특성상 사각사각한 느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베를린의 앵그리 치킨

앵그리 치킨은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김치 공주의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식 매장이다. 자리에 앉아 입구부터 와글와글한 모습을 보니 베를리너들에게 많은 관심을 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노상 카페처럼 야외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한국 음식에 대한 평도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우리에겐 너무 일상적인 치킨이 여기서는 특별하게 보인다는 게 재밌다.



매장 앞 테이블에서 치킨 뜯기





베를린의 일상 풍경

알록달록 파스텔톤의 건물 그리고 트램 라인

점점 추워지던 날. 베를린 건물 색깔은 하나같이 조화롭고 자연스러워서 길을 걷다 자주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왜 사진가분들이 해외에 나가서 건물 사진을 많이 찍는지 알 것 같았다. 대로변에 차량도 적게 느껴졌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트램도 타보고 전반적으로 한적해서 좋았다.






P&T

피앤티


https://www.paperandtea.com/


궁금해서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봤는데 벌써 한국 공식 수입원이 있었다. P&T는 베를린에서 201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샤를로텐부르크, 미테, 쉐네 베르그 총 3곳에 지점이 있다. 내가 다녀온 곳은 미테에 있는 매장이었고 핸드메이드 차, 차와 관련된 다도 제품 외에 선물용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피앤티 매장 내부

P&T 매장은 얌얌 레스토랑, 자이트 브롯 빵집 근처에 있는 차 브랜드이다. 처음 알게 된 건 책을 통해서 알게 됐고 책에서는 페이퍼와 차를 주로 판매하는 매장으로 설명하고 있었지만, 가보니 종이보다 차 제품과 다도 제품이 주 판매 품목이었다. 종류가 굉장히 많았고 특히 그래픽 스타일이 감각적이다.




구매한 제품은 sweet lullaby라고 블렌딩 된 차이고 잠을 잘 자게 만들어주는 차인데 티백 형식으로 된 걸 구매했다. 들어간 재료는 사과꽃, 꿀, 장미, 포도, 귤이 들어있다.


깔끔한 카운터 모습

매우 깔끔하다. 전반적으로 차 브랜드답게 차분하고 부드러우면서 밝게 꾸며져 있었다. '차'에 대한 관심은 젊은 남성분들부터 가족까지 관심이 많아 보였다. 2주 동안 그 나라를 잘 알 수는 없겠지만 짧은 경험에 의하면 예술, 문화, 새로운 것들에 특별히 거부감이 없어 보였다. 베를린 여행 첫날 눕방 전시실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커플, 학생들이 카페트 바닥에 누워 천장의 작품을 보는 것을 보고 쉽게 알 수 있었다.



몇 주전 '업 포 러브'라는 영화를 봤는데, 잠시 짧게 설명하면 아주 예쁘고 능력 있는 금발 미녀의 변호사가 150cm 미만의 키 작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 영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는 우리 모두에겐 나치즘이 있다는 말이었다.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성숙하지 못한 자아는 남들의 기준과 평준화된 논리에 맞춰져 조금만 달라도 상대를 아주 다르게 본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나치즘이 결국 남아있다는 말인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멀리서 찍은 TV 타워

인스타그램에서 이미지로 마주하다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 보진 않았고.ㅎ





집 가는 길 Pro QM 서점

인디 북들이 정말 많았던 아주 넓은 서점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찍은 건물 외관

이제 베를린 여행 14일 차만 남았다. 꽤 많이 썼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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