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떠났다면, 돌아볼 필요도 없고 화를 낼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세계여행을 떠난 제 개인정보가 잘 다녀오길 바랄 수밖에요. 그렇지만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그 여정은 제 손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는 걸요. 언젠가 뇌리에서 사라지는 순간, 같은 일이 반복될 테니까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 이후,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미 예고되었기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어요. 저곳은 진작에 탈퇴했고, 쿠폰을 쓸 일 따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저의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교양있는 사람이니까, 나쁜 말을 쓰진 않으려 합니다. 뭐라고 쓴들 보내지지도 않을 테니까요.
이번 사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도매가로 팔려나가버린 개인정보라도 제것이기에 소중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가입 후 방치했던 사이트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PC통신 시절부터 인터넷을 들락거렸다 보니 온데만데 정보가 퍼져 있을 거예요. 앞으로는 시간을 들여 좀 더 꼼꼼히 관리해야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시 가입해야만 쓸 수 있는 쿠폰 따위엔 관심 없습니다. 같잖은 장난질에 넘어가줄 생각도 없고요. 이번 일은 절대 잊지 않고, 정의가 구현되는지 꼭 보겠습니다.
오늘의 BGM
OVER KILL - Fu** You
https://youtu.be/RGPgDD0DWS4?si=--WKn0nd_XAG8c-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