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으로 외로운 틀박이

by 보리아빠

저 산맥은 말도 없이

오천 년 넘게 았지만


너무 오래 았던 걸까

호랑이도 곰도 떠나버렸고


축축함만 틀박이가 되어

가냘프게 숨을 쉬고 있네


작은 그릇에 담긴 채로

외로움을 토해 내고 있네


너의 초록이 담긴 곳을

가만히 쓰다듬어 본다


따뜻하게 외롭다



- 록으로 외로운 틀박이, 2026.03.04. -




그럼에도 이곳을 지킬 수밖에


틀박이(명사)

· 어떤 범위나 한계에 묶여

바뀌거나 달라지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