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차오르는 독기

by 보리아빠

꽉찬 잔해를 들어보니

오를 대로 오른 독기가

꺼드럭거리며 멱차오른다


한 입 머금으면

붉게 물든 속내가

파도처럼 들이치네


고이 접은 네 손은

벌어지지 못한 채

쪼개져 잠이 들고


이내 독기는 빠져

우둘투둘한 종기만

빈 껍데기에 남는다



- 멱차오르는 독기, 2026.03.06. -




여러분은 게 맛을 아시나요?


멱차오르다(동사)

· 더할 수 없는 한도에까지

점점 가득하게 차오르다.


꺼드럭거리다(동사)

·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자꾸 버릇없이 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