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름히 밝히는 길

by 보리아빠

어스름 저녁길

하얀 달빛 흉내내며

길을 밝혀도


꺼져가는 생명

하루뿐인 미물들만

서성고 있다


외로움을 달래준

쓸쓸함을 달래준

보답인 걸까


그들 떠나는 길

하얀 달빛 되어

으스름히 배웅해준다



- 으스름히 밝히는 길, 2026.04.15. -




길을 밝히는 가로등


으스름(명사)

· 빛 따위가 침침하고 흐릿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