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후 삼 년 만에 해외여행
코로나 19 이후 방콕 - 나트랑 - 괌으로 이어지던 해외여행은 나의 자궁 관련 수술들로 인해 일단락했다
수술 집도를 했던 담당의는 수술 전과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비행기 탑승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가급적 비행은 자제하는 편이 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
이년 여 만에 다시 개복술을 받고 나니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묘한 자신감이 생겼다
거기에 더해 다시 수술을 받고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병원에서 회복 시간을 갖는 나를 보며 아들은 내가 다시 아플 것 같다는 두려움과 불안에 놓였다
첫 수술을 마친 뒤 일 년 여가 흐른 뒤 다 회복되었다고 여길 즈음 , 나는 아들에게 이것 보라며 나는 다 나았고 앞으로는 아프지 않을 거라며 호언장담했다
그것이 아들이 아픈 엄마를 걱정하지 않을 방패가 되어줄 거라 믿었지만, 다시금 배를 갈라 수술을 받고 온 엄마가 다시 안 이플 거라는 말을 내뱉는 걸 보며 아들은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말 때문에 아픈 것 같다며
그래서 나는 시간이 다소 흐른 어느 날, 아들에게 엄마는 안 죽는다고 말했다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거라고 말했고 혹시라도 또 아프면 치료받아서 지금처럼 점점 건강해질 거라고 말해줬다 나을 거란 말을 하지 않으면, 안 졸은 말만 하며 지내라는 뜻이냐고 아들에게 넌지시 물었다 아들은 그런 건 아니라고 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나의 회복을 보며 안도하는 듯 보였다
그런 아들에게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는 건, 불안감의 상쇄요 엄마와의 시간을 다시 보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의미가 담겼다
그렇게 며칠 전 아들과 나는 비행기를 타고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