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예수님, 부처님, 하느님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은데, 그 자리를 "OO의 신"들이 채우고 있다. 그런 신들 중에 한 명에게는 마음이 기울었는데, 바로 <홍보의 신>이라는 책을 낸 충주의 김선태 주무관이다.
같이사는 분이 직장에서 충주로 발령받게 되었다고 친언니에게 얘기했을 때 처음 나온 말은
"충주맨?"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었다. 대충 그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충주시 공무원인 줄은 그때까지 몰랐다.
그런 그의 유튜브를 찾아보고 최근에 <홍보의 신>이라는 책을 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블로그 이웃님이 수백 권의 읽고 도움이 된 단 몇권의 책을 손꼽았는데 그중에 김선태 주문관의 책이 있는 것을 알고 망설이 없이 주문했다.
책을 시작할 때는 생각보다 없는 형식과 부족한 내용으로 책을 쓰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의심했지만, 책장을 덮을 때는 왜 그가 스스로를 홍보의 신이라고 칭송했는지 수긍이 갔다.
바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다.
충주에서 나고 30여 년을 그곳에서 자란 김선태주임의 충주에 대한 애정은 100% 찐이다. 자신이 지역, 동네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나의 가족에게 애정이 가고, 키우는 반려견에게 사랑이 가는 것처럼, 자신을 보듬아준 지역에 대한 무한 사랑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가 시장님이 시켜서시작하게 된 유튜브를 그렇게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충주에 대한 그의 진실한 마음, 고향을 살리고, 고향을 알리고, 그의 자식들이 계속 살아갈 터전을 지키기 위한 진심이었다. 진심을 다해 그의 고향을 알릴 마음을 모색했고, 유명한 유튜브들을 스스로 찾아보며 노하우를 만들었다.
그만두고 싶었을 것이고, 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충주를 위한 진실된 마음으로 24시간 유튜브만 생각한 그는 전국 지자체 유튜브중에서 1등을 했고, 서울시유튜브를 능가하는 채널로 충주시 유튜브를 키웠다. 유튜브의 수도가 있다면 서울이 아니라 충주일 것이고, 그것은 충주에 대한 애정이 있는 지역민 1명으로도 충분했다.
그런 그는 겸손하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1년만 있어도 유튜브는 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에 대한 그의 애정은 진실되고 순수하고 그 누구보다 절실한 것이기 때문에 빛이 바랠 수는 있어도 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홍보의 신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신이 필요하다면 신을 믿는다면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도 그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