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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인 Feb 26. 2024

로컬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로컬 혁명>을 읽고

영어 local의 형용사 뜻은 지역의, 현지의 이고, 명사 뜻은 주민과 현지인이다. 국어사전에서 로컬을 찾으면 따로 그 뜻이 나오지 않고, 비슷한 뜻을 찾으면 로컬 푸드라는 단어가 나온다. 로컬 푸드의 뜻은 장거리 운송 과정을 거치지 않은, 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뜻한다.


로컬은 이처럼 뒤에 붙는 단어에 따라 형용사로 명사로 쓰일 수 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에서는 로컬이 중요한 이유가 일, 생활, 놀이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며, 하나의 독립된 문화를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익산에서 '기찻길옆골목책방'을 운영하는 윤찬영 대표는 책 <로컬 혁명>을 펴내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생태계를 만들어온 7명의 로컬크리에이터를 인터뷰했다.


책의 서문에서는 단순히 성공담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성과공유회의 15분에 담지 못한 이면을 인터뷰로 듣고 글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10년간 제주매거진 인을 운영해 온 콘텐츠 그룹재주상회 고선영대표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잡지를 운영해 왔고, 다음 10년을 준비하는지, 버려진 한옥을 개조하고 오래되었지만 가치 있고 아름다운 전통문화 콘텐츠로 6년째 동네 전체를 바꿔나가는 세간의 박경아 대표, 공주 제민천의 한옥 스테이로 시작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해 워케이션 성지로 공주를 만들어가는 퍼즐랩 권오상 대표는 오래되었지만 의미 있는 것들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 시대의 쓰임에 맞게, 세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군산의 이성당을 능가할 로컬 브랜드로 군산의 사케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흑화양조를 만들고 메이커스페이스, 공유주방, 코워킹스페이스, 팝업스토어를 통해서 군산 전체를 술 익는 마을로 바꿔나가며 한국 최초의 지역관리회사인 지방을 이끄는 조권능 대표, 영도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만든 RTBP 얼라이언스의 이철우 대표, 개항로 전체를 노포와 협력해 살리고, 지속가능한 상권을 위해 마계대학이라는 창업 교육과 페스티벌을 운영하는 이창길 대표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계획을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흥미로웠다.


로컬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유행이 지났다고, 진정성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조금씩 들려오지만, 지역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본인의 가치를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구현해 나가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있는 한 로컬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로컬크리에이터 #로컬브랜드 #로컬 #로컬혁명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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