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인 Dec 14. 2023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함께 글쓰기

매일 아침 집 앞으로 배달되는 종이 신문. 한 기사의 헤드라인에 유독 눈길이 갔다.


하루종일 한 말은 "담배 주세요" 뿐…이런 청년 54만 명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 청년인구가 이렇게 많다니... 저 청년은 담배라도 펴서 외출을 했지만 담배도 피우지 않았으면 집밖으로도 안 나갔겠구나...'


갑자기 길거리의 흡연자들에게 따가운 레이저를 쏘며 지나다니던 과거를 반성하고, 건물 앞 잠옷 차림의 흡연자가 용기를 내어 집밖으로 나온 은둔형 외톨이일수도 있으니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자고 살짝 다짐해 본다.


은둔형 외톨이에도 자기 방밖으로 나오지 않는 유형과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유형이 있다고 한다. 세상과 단절되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지만, 가족과 단절되면 자신의 네모난 방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기사 내용을 곱씹어보면 타인과 소통은 말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가 말하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


12월부터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는 글루틴 과정에 참여하며 나와 소통하고, 함께 참여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같은 주제를 고민하고, 서로의 글감을 나누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오늘의 글감은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라 인증 글 링크에 작가님들이 최근에 쓰신 글을 하나씩 읽었다. 같은 주제의 글도 있고, 그날의 각자의 글감에 대해 쓴 글도 있지만, 제각각 다른 글에서도 나와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도 가장 큰 공통점은 각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글을 쓴다는 것. 타인과의 소통의 글쓰기를 통해 나를 좀 더 발견하고 찾아간다는 것이다.


어쩌면 함께 글쓰기가 우리 사회의 은둔형 외톨이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글루틴 #팀라이트

작가의 이전글 대도시를 걷는 산책가의 기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