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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뜨기 Sep 02. 2020

내 더위

돌돌 말린 잔디
시들부들 호박잎
매미는 나무에 달려 맴맴
멍멍이는 혀 내밀고 헉헉
가마솥의 감자처럼 나도 익는다

덥다 생각하니 더 덥고

짜증나서 짜증내니 열난다


홀라당 벗어젖히고 물에 몸 담그고

게슴츠레 눈으로 하늘을 째려보니

빨간 해,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덥다 시원하다 시원하다

일 대 이

시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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