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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SHU Oct 23. 2018

심장도 터지고 다리도 터질 것 같은 _1

제1회 려성운동회 <동분서주>


여성운동회 '동분서주'를 준비하면서

BOSHU팀원들은 심장이 두근두근 했어요.

왜일까?

1. 힘들어서 2. 피곤해서 3. 기대돼서

정답은 3번이랍니다...



이틀 전, 유성의 한 운동장에서 제1회 려성운동회 <동분서주>가 열렸습니다. 와아아!

대전에서 페미 운동회 타이틀을 달고 운동회를 열 수 있을 줄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10월은 겨울이나 마찬가지이니

야외에서 운동회를 하면 몸이 꽁꽁 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화창한 햇빛과 선수들의 열기로

히트텍을 벗어던져버렸답니다.



접수대에 도착한 참가자분들의 팔목에는

영롱한 운동회 팔찌가 채워졌습니다.


동분팀과 서주팀이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



동분서주의 시간표,

알차게 여덟 게임을 준비했어요.

3시 25분에 예정된 (?) (!) (?) 게임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FC우먼스 플레잉 이선희 코치님의 구령과 국민체조 BGM에 맞춰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조끼 색깔이 다른 건, 동분팀과 서주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했기 때문이죠!


빨간색은 서주팀
초록색은 동분팀


동분팀 주장 연진님과

서주팀 주장 경륜님의 안내에 따라  

팀 구호를 정했답니다.



동분 : 얼려라 꽝꽝 서주 아이스주!

서주 : (...)

서주팀 구호는 기억이 안 나요... 죄송해요.


아무튼 첫 번째 게임을 시작합니다!





페미니게임

코끼리 코 열 바퀴 돌고 앞으로 내달리면 콩 접시가 보일 거예요.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콩들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다 옮기면 (20개!) 다음 순서로 넘어갈 수 있죠.


쪽지를 하나 뽑으면 사람 이름이 나올 텐데요. 이 사람을 찾아서 손을 잡고 한 바퀴 돌아오면 게임 끝!



있는 힘껏 달렸어요.

(저도...)


페미니게임은 '동분'팀이 이겼네요-

서주팀을 얼려버려 ! 서주~ 아이스주 ~!





넘어 넘어 단체줄넘기

한마음 한뜻이 되어버리는 단체줄넘기...



"네.. 단체줄넘기는 페미니즘적으로도 의미가 있죠??"

"네 맞습니다. 줄에 서계신 팀원 모두가 발을 굴러야만 줄을 넘을 수 있죠. 이렇게 여성들이 함께... 연대하자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이날 서로 처음 만난 동분팀 팀원들과

서주팀 팀원들은 몇 년 만난 단짝쓰처럼

연습 몇 번만에 열 번, 스무 번 줄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10분의 연습시간이 끝나고 세 번의 넘어넘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막상막하로 줄넘기가 계속되다가,,,

두번째 게임 단체 줄넘기까지 동분팀이 이겨버렸네요!







여자라면 한 번쯤은 줄다리기

동분과 서주팀원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모여 줄다리기를 시작했어요.

여자라면 한번쯤은 힘자랑을 해봐야죠. 으랴랴랴랴럇차!!!!!!


징 소리와 함께 걸쭉하게 시작된 경기는 시작한 지 30초 만에 승부가 났습니다.

어떤 팀이 이겼을까요?



페미니게임과 줄넘기 게임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있었던

'서주'팀이 순식간에 게임을 박살내버렸어요.


순식간에 끌려가는 동분팀... 안타깝네요...


여러분... 살살하세요...

(여자는 봐주는 거 없다)


중간 스코어


너무 승부욕이 불타버렸으니 잠깐 쉽시다 !!!!

중간 스코어도 확인했고, 간식 먹어야죠.


날씨도 좋은데 야외에서 신나게 뛰어놀라고,

성심당에서 빵을 한 트럭(!) 보내주셨네요.


맛난 빵 협찬해주신 성심당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힘 쓰느라 고생하여 빵이 고팠어요...

동분팀 서주팀 나란히 앉아 노래도 듣고 춤도 추면서 빵을 뇸뇸뇸 먹었어요




일필휘지 페미 문장 대회

체력을 뽐냈으니 지성도 뽐내야죠.

내 꿈은 장원급제 '일필휘지 페미 문장 대회'가 열렸습니다.


열다섯 명의 페미대장들이 모여 붓에 먹을 묻히고

화선지를 초ㅑ르륵 펼쳤어요


"여러분 아시죠...? 오늘 페미문장대회의 장원은 최고의 경품 새티스파이어를 갖고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다시는 나오지 않고,,,)

심사 기준은

1. 공격성

2. 비장미

입니다.


일필휘지(?)로 문장을 쓰고 계시는 우리 대장림들...




"영웅도 악당도 여자가 해 먹는다."



"세상은 우리의 악에 바친 소음에 주목한다."


"노후는 청주여자교도소"


등 여자답게 공격적이고 비장한 문장들을 궁서체로 적어주셨습니다.





페미문장대회가 끝나고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펼쳐졌을까요?


<동분서주> 컨텐츠 2탄에서 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요기 밑에서요:)







제1회 여성운동회 '동분서주'는 성심당, 유포리아의 협찬과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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