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자꾸 먹게 되는 그 맛
지난 주말, 레시피 테스트도 할 겸 삼겹살 가지 볶음을 만들어 상에 올렸다.
남편이나 동생이나 남김없이 먹으면 맛있다는 표현으로, 그야말로 칭찬이 귀한 남자들인데 그 날 따라 입에 넣자마자 와-아 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뭐 대단한 맛인가 싶어 입에 넣어 봤더니 나조차 엄지를 쓱 들어 올리게 하는 맛 아닌가?
메인 메뉴로 손색없는 매콤 짭조름함. 아침부터 술이 생각나게 하는 걸 보니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당장 이 맛을 공유하고 싶어 졌다. 레시피를 다듬었다.
실제로 내 남동생은 가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얇게 썰어 볶아주니 매우 맛있게 먹었다.
인덕션에 조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웍질 만으로 불 향이 입혀졌으니, 가스불을 이용한다면 더 맛있을게 분명하다.
가지와 삼겹살의 궁합은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꿀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의 하얀 과육이 기름 흡수를 돕는데, 기름으로 조리 시 불포화 지방산 중 하나인 리놀산과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E 섭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가지의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고기의 단백질은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면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오늘 식탁에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는 ‘중화식 삼겹살 가지볶음’을 올려보는 건 어떨까?
참고로 조리과정은 링크해 둔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지의 식감을 조금 더 느끼고 싶었던 나는 0.5cm 두께로 준비했는데,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0.3cm 정도로 좀 더 얇게 썰어 충분히 익히길 추천한다.
마스코바도 설탕이 없는 경우 일반 설탕으로 대체 가능.
1큰술=15.0ml 1작은술=5.0ml 1/4작은술=1.25ml
삼겹살 300g
가지 1개
대파(단단한 부위로) 1/3대
올리브 오일 1 큰술
깨
<양념장 재료>
마늘 3톨
다진 생강 1/4큰술
참기름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1큰술
마스코바도 설탕 1큰술
양조간장 2큰술
후추 2꼬집
1. 가지는 꼭지를 제거 후 길이로 길게 반 갈라 사선 방향 편 썰어 준다. (0.3~0.5cm 굵기)
2. 대파를 다진 다음 따로 덜어 둔다.
3. 마늘 세 톨을 잘게 다진다.
4.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 준비한다.
5. 열이 오른 팬에 삼겹살을 뒤집어가며 완전히 익힌다.
6. 잘 익은 삼겹살은 키친 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빼고, 가위를 사용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다.
7. 고기 구운 팬 그대로 기름만 닦아 낸 다음, 중불에서 올리브 오일을 한 큰 술 두른다.
8. 열이 오르기 전 곧장 2)의 파를 넣어 볶다가 고소한 파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썰어둔 가지를 넣어 볶아 준다. 가지가 반쯤 익으면 잘라둔 삼겹살을 넣어 1분간 섞어가며 볶는다.
9. 불을 센 불로 올리고 준비해둔 양념장을 부어 타지 않게 볶는다. 2분 정도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볶아낸다.
10. 접시에 담아 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Tip. 레시피의 양념 그대로 가지 대신 꽈리고추를 넣어 볶아도 근사한 반찬이 된다. 꼭지를 제거한 꽈리고추에 포크로 구멍을 몇 군데 뚫어 사용한다.
유튜브 영상 링크 : https://youtu.be/iHmTtpx7_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