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방구석 유럽여행 성공
겹겹이 고소한 크루아상에 아삭한 사과와 쌉싸래한 와일드 루꼴라, 두말하면 입 아픈 햄과 치즈의 조합 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여기에 맛을 배가 시켜줄 스프레드를 더했다. 간편 요리인 토마토 달걀 볶음의 고급스러운 변신까지 함께 하니 식탁에 앉는 순간 유럽 어느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맛을 선사할 것이다.
‘샌드위치가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김밥만큼이나 다양한 속재료의 조합과 빵 종류의 차이로 수십, 수백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샌드위치 아니던가? 이번 편에 소개할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 중에 하나로, 스프레드 또한 매우 단순하다.
이 레시피에 들어가는 스프레드는 바로 ‘카야잼’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국민 잼으로 유명한 카야잼은 판단 잎과 코코넛, 달걀과 설탕이 주재료로써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부드러운 잼이다. 갓 구워낸 식빵에 카야잼을 듬뿍 얹고 버터를 곁들여 먹는 카야토스트도 좋아하는 간편식 중 하나인데,
버터향 가득한 크루아상에 발린 카야잼은 은은한 단맛을 더해주는 동시에 다른 재료들을 한데 어우러 주는 역할까지 해준다.
함께 곁들인 트러플 토달볶은 중국식 토마토 달걀 볶음이 아닌 서양의 맛을 가득 품고 있는데, 트러플 소스 한 스푼으로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트러플 소스 한 통 들여 보는 건 어떨까? 트러플 소스는 오일이나 소금 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남은 소스를 크림 파스타나 볶음밥에 섞어 주면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을 선사할 것이다.
와일드 루꼴라와 트러플 소스는 대형 마트와 ‘마켓 컬리’ 혹은 ‘헬로네이처’ 같은 인터넷 장보기 사이트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와일드 루꼴라가 없을 경우 일반 루꼴라로 대체 가능하다. 다만, 사이즈에 따라 반으로 잘라 사용한다.
트러플 소스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마켓 컬리에서 구입했고, 트러플 소스는 헬로네이처와 백화점 마트에서 구입했다.
오리지널 레시피의 완벽한 맛 재현을 원한다면 햄과 치즈쯤은 같은 재료를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영상에 사용한 재료
카야잼 : 카야 하우스 카야잼 (그린)
샌드위치 햄: 존쿡 델리미트 홀머슬 햄
치즈: 프리코 고다 슬라이스
트러플 소스: 셀렉티아 트러플 소스
1큰술=15.0ml 1작은술=5.0ml 1/4작은술=1.25ml
크루아상 2개
카야잼 2T
와일드 루꼴라 40g
고다 슬라이스 치즈 4장
샌드위치 햄 4장 (100g)
사과 1/2
1. 크루아상에 가로로 칼집을 넣어 갈라 주는데 한쪽 면은 붙여 둔 상태로 가른다.
2. 사과의 씨 부분을 제거하고 얇게 슬라이스 해준다.
3. 자른 빵의 바닥 면에 카야잼 1T를 고루 펴 바른다.
4. 치즈 두 장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 겹치게 넣어 주고, 햄은 주름잡아 치즈 위로 얹는다.
5. 잘라 둔 사과의 절반 (1/4 분량)을 겹치게 펼친 다음 햄 위로 쌓아 올린다.
6. 와일드 루꼴라를 20g 넣어 마무리한다.
7. 같은 방법으로 하나 더 만든다.
달걀 4알
방울토마토 6알
마늘 두 톨
트러플 소스 1T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약간
파슬리 가루(옵션)
1.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2. 마늘 두 톨의 꼭지를 떼고 잘게 다져준다.
3. 달걀 4알을 깨서 그릇에 담고 소금 한 꼬집을 넣은 다음 노른자가 잘 풀리도록 섞어 둔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1T 정도 둘러 준 다음 다져둔 마늘을 넣어 볶는다.
5. 오일에 마늘 향이 입혀지면 잘라둔 방울토마토를 넣어 1분간 센 불에서 볶아준다.
6. 풀어둔 달걀물을 부어 주고 계속 저어가며 몽글몽글하게 익혀준다.
7. 달걀이 익어 단단해지면 후추 조금, 트러플 소스 1T를 넣는다.
8. 소스가 잘 섞이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는다.
9. 파슬리 가루를 뿌려낸다. (생략 가능)
TIP. 일반적으로 중국식 토달볶에는 주로 대파나 쪽파가 들어가지만, 토달볶에 마늘을 넣어 만들면 달걀 비린내도 잘 잡아주고 풍미도 깊어진다. 갓 다져서 바로 냉동시킨 다진 마늘이 아니라면 생마늘을 다져서 사용하는 편이 맛이 좋다.
레시피 영상 링크: https://youtu.be/LHZBbB-zD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