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5분혁신=안병민] 2008년 5월에 모 경제전문 주간지와 진행했던 미니 인터뷰 내용입니다. 제가 담당했던 추억의 브랜드들의 얘기가 나오네요.ㅎㅎ
경영직무•리더십 교육기업 휴넷의 안병민 마케팅본부 이사는 “2위 기업들이 1위 자리에 올라서는 최근의 사례가 의외로 많다”며 2위 기업들이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가화장품인 더페이스샵을 벤치마킹한 ‘라팔레트’의 사례를 보자. 원래 더페이스샵에 화장품을 납품하던 업체 라팔레트는 더페이스샵처럼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이미지를 담아 시장에 나왔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더페이스샵과 차별화된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벤치마킹을 하더라도 자기 회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지 못하면 시장에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리만의 차별적 서비스나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2위들은 고민해야 한다.
두울, 다른 업종도 곁눈질하라
맥주 회사라고 해서 맥주업계만 벤치마킹해서는 안 되는 세상이다. 눈길을 이제 이종업계로 돌려야 한다. 벤치마킹의 안테나를 여러 곳에 세워놓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다 배워야 한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업계 최초로 ‘30분 출동’ 서비스를 마련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 보험 가입자가 사고발생에 따른 보험사 사고접수후 30분안에 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으면 지연된 시간만큼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자동차보험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대형할인점의 ‘최저가격 보장제’와 피자헛의 '30분내 배달시스템'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었다.
세엣, 승리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라
야후와 다음이 포털전쟁을 한참 치를 때였다. 당시 1위였던 야후가 “우리 사이트는 방문자가 제일 많다. 페이지뷰를 보라”며 정상의 위치를 강조하자 다음은 “회원이 더 중요하다. 회원 기반의 서비스라야 사이트에 애착을 가질 것이며 이것이 바로 충성고객이 많아지는 지름길”이라고 맞섰다. 다음의 입장에선 회원 숫자 기준으로 ‘우리가 1위’라고 자부했고 결과는 다음의 의지대로 다음은 야후를 넘어 1위에 올랐다.
KTF가 3G 시장에서는 SK텔레콤보다 앞선 1위라는 점도 한 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준을 누가 생각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만한 것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혁신가이드안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