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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포지셔닝-김지훈 영화감독

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17

"나는 내가 짜장면을 만드는 주방장이라고 생각한다. 불도장이나 샥스핀을 만드는 주방장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만드는 주방장이다. 난 칸 영화제에 가는 감독도, 심오한 영화를 찍는 감독도 아니다. 물론 평론가나 기자들이 이 영화를 칭찬하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내게는 더 중요하다. 딸이 커서 이 영화를 보고서 '재밌다'고 했으면 좋겠다."


017 김지훈 영화감독.png 그림 ⓒ홍비치라


「7광구」라는 전작에 이어 이번 영화 「타워」에도 평단의 평가가 부정적인데 섭섭하지 않냐는 물음에 대한 김지훈 감독의 대답입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는가는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이것은 좋고 나쁨의 문제도 아니고 훌륭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른바 마케팅에서 이야기하는 포지셔닝의 개념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재미있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걸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것. 파워 브랜드는 바로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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