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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더를 생각하다>를 읽다

안병민의 <리드앤픽>

*방구석 5분혁신-안병민TV : 까란다고 까냐? 리더십 오해 깨기! https://youtu.be/zFRikjZNK8s


20200531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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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을 쓰고 말하는 게 일입니다. 그렇게 ‘경영’과 ‘혁신’에 천착하다 보니 핵심은 '리더십'이었습니다.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조직문화'가 확확 바뀌고, 그에 따라 경영의 모든 것이 다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찾아 읽은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위기를 뛰어넘는 리더의 11가지 원칙’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리더십 시프트’의 요소들을 병렬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구성이 다소 평면적이긴 하지만, 제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몇몇 대목을 발췌하여 다시 정리해봅니다.


* 치타는 빠르다. 하지만 속도가 치타의 사냥 비결은 아니다. 치타가 빠르게 속력을 내는 구간은 극히 일부분이다. 비결은 딴 데 있다. 치타는 속도를 올리는 것도, 낮추는 것도 순식간이다. 핵심은 '민첩성'이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애자일', 즉 '유연함'이다.


* 앞으로 중요해질 최상위 리더의 세 가지 자질은 1) 직원들의 동기를 촉발하는 능력, 2) 문화를 넘나들며 일하는 능력, 3)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다.


* 세상은 급변한다. 불확실성의 만연이다. 리더는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다. 방향을 정하려면 여러 선택지들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다. 리더로 살려면 불확실성을 편하게 여겨야 한다. 불확실성은 리더의 존재이유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삶,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에 완전히 만족한다면, 그날이 바로 슬픔의 날이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다 큰 일에 대한 욕구가 영혼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지 않는다면, 그날 역시 슬픔의 날이다.


*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학자금 대출을 다 갚기도 전에 구식이 될 수 있다. 어제 효과가 있었던 방식을 잊고,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의 오답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어제의 홈런은 오늘의 경기를 이기게 해주지 않는다.” 위대한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의 말이다. 어제는 어제로 끝났다. 그러니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게 최선인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나는 더 나아지고 있는가?” ‘욜로(YOLO)’의 진짜 의미는 바로 이거다. 한번 사는 삶이라서다.


* 정상에 선 자는 외롭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함께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서 있는 걸까? ‘그들과 함께’가 아니라 ‘나 혼자’ 정상에 서 있다는 건 그들을 저 밑에 내팽개치고 왔다는 의미다. 그건 리더가 아니다. 산 잘 타는 등산객일 뿐이다. 독주자가 아니라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나 혼자 잘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함께 잘 해야 한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그러니 리더라면 자문하라. 나는 그들에게 신경을 쓰나? 그들은 나를 믿을 수 있나?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있나?


* 수확을 하려면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씨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수확의 꿈에만 부풀어 있다. 받으려면 주어야 한다. 주어야 얻는다. 주는 이가 리더다. 그렇다고 보상이 베풂의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순수한 동기로 씨앗을 뿌려야 한다. 보상을 생각하면 일의 기쁨과 재미, 보람은 사라진다. 보상이 없다 해도 적어도 들였던 노력에 대한 인정은 남는다. 그러니 기꺼이 씨앗을 뿌릴 일이다.


*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일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성과는 목적을 위한 도구다. 도구와 목적을 혼동하면 성과에만 매달리기 십상이다. 주객전도. 우리가 더 나아지면 고객이 우리에게 성장을 요구한다. 성장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중요한 건 목적, 다시 말해 고객가치다.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해주려 이 일을 하는 것인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 어려움을 신경 쓰지 말고, 종국에는 승리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마라. 그리고 동시에,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현재 맞닥뜨린 야만적인 현실에 맞서라. 매사 긍정으로 임하되 근거 없는 낙관주의는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 연습하기 싫을 때면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비슷한 능력을 타고 태어났다면 그가 날 이길 것이다. 일관성은 복리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미래의 성장을 만들어낸다. 나는 꾸준한가?


* 2,632경기 연속출장에 빛나는 전설의 야구선수 ‘철인’ 칼 립켄 주니어는 말한다. “연속 출장은 무척 단순하고 정직한 접근 방법에서 탄생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내게 경기장에 매번 나타나 매일 경기할 준비를 하고, 내가 그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 아홉 명의 선수 중 한 사람임을 감독이 믿게 만든다면, 그는 나를 라인업에 세울 거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감독이 나를 승리로 이끌 선수라고 확신할까? 다름 아닌, 평소 모습이다. 기억해야 한다. 매 순간이 승부처다.


* 하던 대로가 아니라 전에 안 해본 시도, 전에 한번도 안 해본 생각. 그걸 하는 게 리더다.


* 리더십은 나를 위한 게 아니다. 다른 이를 위한 것이다. 사다리를 오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다리를 세워 올리는 사람, 그가 리더다. ⓒ혁신가이드안병민


*글쓴이 안병민 대표(fb.com/minoppa)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헬싱키경제대학원 MBA를 마쳤다. (주)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 (주)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주) 마케팅본부를 거쳐 (주)휴넷의 마케팅이사(CMO)로 '고객행복경영'에 열정을 쏟았다. 지금은 열린비즈랩 대표로서 [경영혁신•마케팅•리더십]에 대한 [연구•강의•자문•집필]에 열심이다. 저서로 <마케팅리스타트>, <경영일탈-정답은많다>, <그래서 캐주얼>, <숨은 혁신 찾기>, 감수서로 <샤오미처럼>이 있다. <혁신가이드안병민TV>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다양한 칼럼과 강의를 통해 "경영은 내 일의 목적과 내 삶의 이유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는 도전의 과정"이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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