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20
“열 여덟에 옷 가게를 여는 친구 일을 도왔다. 가게 일이 좋았다. 가게 일을 위해 일찍 일어난다는 게, 고객들을 상대한다는 게,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밤 늦게 문을 닫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금방 배웠다. 일류 패션 스쿨에 다닌 많은 디자이너들은 못해본 경험이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 400개 이상의 매장을 갖춘 브랜드 폴 스미스의 창업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의 말입니다. 열 다섯 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열 여덟 살에 친구 가게를 돕다 스물 네 살에 결국 한 평쯤 되는 자기 가게를 연 폴. 그 한 평 가게가 지금은 전 세계에 총 3천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적 패션 기업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관심사는 ‘명성’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그는 패션에서도 엘리트주의를 경계합니다. 어떤 것에서든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이렇게도 엄청난 능력입니다. 영감을 주는 재료를 기록하기 위해 지금도 카메라를 항상 갖고 다닌다는 그. 관찰만큼 재미난 일은 없다는군요. ⓒ보통마케터안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