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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혁명, 미래를 여는 열쇠를 손에 쥐다

[방구석5분혁신.디지털&AI]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하늘의 큰별이 또 한 번 지구에 떨어졌다. 과거 아이폰이 그랬듯, 세상을 뒤흔들 새로운 별이 등장한 거다. 'AI반도체' 얘기다. 상상 이상의 기술적 도약을 맞이할 시간. 이 책, 『AI반도체 혁명』은 그 별의 궤적을 추적하며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렸던 단어? ‘혁명’이었다. 디지털과 AI를 아우르는 경영혁신을 화두로 삼는 나에게, 혁명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변화 이상을 의미한다. 혁명은 모든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전환의 모멘트다. 반도체 기술, 특히 AI 반도체가 지금 바로 그 순간에 서 있다. 책은 태풍의 눈, 그 혁명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세세하게 다룬다.


처음 책을 보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단순한 기술서이겠거니' 했다. 아니었다. 책은 AI반도체의 기술과 현황을 지루하게 나열하지 않는다. AI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연대기처럼 풀어낸다.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서의 AI반도체와 그 진화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한다. 


AI가 세상에 가져올 혁신이 단순한 기술적 진보라고? 표피적인 이해다. 책의 저자들은 AI반도체를 둘러싼 미래의 전망과 예측을 풍성하게 풀어낸다. ‘미래 게임 체인저’로서의 AI반도체의 개념과 효용을 명쾌하게 전달한다. 우리 일상과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여기 녹아있다. 읽기 어렵지 않냐고? 걱정할 것 없다. 복잡한 첨단 기술을 몰입감 넘치는 소설처럼 그려낸다. 기술을 잘 모르는 '기알못'도 용기내 볼 만하다.

책은 세 가지 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첫 번째는 ‘AI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다. 지금까지 반도체 업계를 지배해온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반도체가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떤 기업들이 새로운 패권을 잡을 수 있을지 예측한다. AI반도체는 단순히 CPU나 GPU의 진화가 아니다.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책은 힘주어 말한다. 


특히, AI반도체가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넥스트 엔비디아’를 찾는 여정은 흥미진진하다. 다음 왕관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책은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미래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예측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과거의 반도체 산업 변화를 짚어보며 AI반도체의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이다. 책에서는 반도체가 처음 등장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기술적 변화를 '시간 여행' 하듯 따라간다. 맞다, 과거 분석을 통한 미래 예측이라는 명제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1세대 반도체의 태동기에서 3세대 AI반도체의 출현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하는 역사 여행이나 진배없다. 기술 혁신은 단순한 발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세 번째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현장 실무자의 생생한 시각이다. 기자 출신 경제 전문가(삼프로TV 취재팀장)와 기술 전문가(네이버 AI반도체 팀)들이 협업하여 집필한 이 책은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장의 실무적 경험과 미래 산업에 대한 예측을 결합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실제 현장에서 AI반도체를 설계하며 마주한 도전과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AI 반도체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저자들의 말은 억측이 아니다. 실제 프로젝트와 전략에 기반한 현실적인 접근에서 나온 얘기다. 이들은 반도체의 성능, 제조 공정, 메모리와의 연계성 등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떻게 진화할지 실질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전망을 내놓는다. 


참,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미덕이 이 책엔 있다. 쉽다는 거다. 문과 출신인 내가 읽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기술적 배경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해 AI 반도체의 복잡한 개념을 일상적 언어로 풀어낸다. 예컨대, AI 반도체의 작동 방식을 '공장과 창고'로 비유하며 설명한다. 공장(연산기)의 생산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창고(메모리)의 용량이 부족하면 공장이 멈춘다는 식이다. 기술적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문송'할 이유가 1도 없다.


AI반도체는 단순한 하드웨어의 발전이 아니다. 산업 전반을 바꿔 놓을 '핵심 동력'이다. 스마트폰 혁명으로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설계해야 했던 것처럼, AI반도체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AI반도체는 더 빠른 계산을 해주는 기계에 그치지 않는다. AI반도체의 연산 속도가 결국 데이터, 소비자, 그리고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기초 인프라가 된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AI반도체가 미래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배경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 얻은 효용? 기술서로서의 정보가 다가 아니다. AI반도체가 빚어낼 근본적인 삶의 변화가 핵심이고 요체다. 

 

이 책 'AI 반도체 혁명'은 기술에 관심 있는 독자만 겨냥하지 않는다. 미래의 비즈니스와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필독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AI반도체가 그저 그런 또 하나의 디지털 기술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래 산업을 재편할 열쇠? AI반도체다. 바야흐로 'AI반도체 시대'다. ⓒ혁신가이드안병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부록이다. 목차별 내용을 덧붙인다.

책의 목차는 매우 전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반도체 기술의 역사적 맥락과 미래의 산업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글로벌 경쟁 구도도 놓치지 않는다. 책의 구조는 역사적 관점과 기술적 설명이 균형 있게 배치되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1부. AI 반도체 전쟁의 서막 : 엔비디아의 성공과 인텔의 생존 전략 등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는 점이 돋보인다.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예시를 통해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을 언급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다룬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큰 흐름을 읽게 만든다.

2부. 1세대 반도체, 인간 컴퓨터를 전자 컴퓨터로 만들다 : 인간 컴퓨터에서 전자 컴퓨터로의 전환을 다루는 이 부분은 반도체 기술의 과거를 조망하는 부분이다. 과거의 산업 역사가 현재와 미래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설명한다. 특히 잭 킬비와 로버트 노이스 같은 혁신적 인물들의 이야기는 반도체 기술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3부. 아이폰 모먼트, 2세대 저전력 반도체 시대를 열다 : RISC 진영의 부상과 ARM의 성공을 중심으로 저전력 반도체의 진화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서는 기존 CPU 방식에서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된 배경을 설명한다. 모바일 기술 혁명이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애플과 ARM의 성공 스토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독자들은 모바일 시대가 어떻게 반도체 산업을 바꿔놓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4부. 3세대 반도체, 컴퓨터 연산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하다 :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반도체 기술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부분이다.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의 발전을 설명하며, 현재 AI 반도체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전쟁을 언급하며 글로벌 경쟁의 맥락을 이해하게 만든다.

5부.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인들 : 기술적인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는 파트다. 연산 속도, 제조 공정, 메모리 등 세부적인 기술 요소들이 AI 반도체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칩렛과 HBM 같은 용어를 통해 기술적 이해를 돕눈다. 미래의 AI 반도체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를 기술적으로 풀어낸다.

6부. 초거대 언어 모델과 반도체의 발전 방향 : AI의 핵심 기술과 반도체의 결합을 설명하는 파트다. AI 반도체와 초거대 언어 모델의 관계를 설명한다. 분산 학습, 추론 등의 기술적 개념을 다룬다. 특히, AI 기술의 최신 트렌드와 반도체의 연계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7부. 지속가능한 인공지능을 위한 해법 : 데이터와 반도체의 효율성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경량화와 파라미터 제거 같은 기술적 이슈를 다룬다. AI 반도체가 지속가능한 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 요인을 설명한다.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비즈니스 전문가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8부. 네이버는 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게 됐을까 : 네이버가 왜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경량화된 AI 반도체의 필요성과 최적화된 반도체 설계에 대한 이야기는 기술 전문가들이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 실무자들의 고민이 담겨 있는 이 부분은, 산업 전문가들이 네이버의 AI 반도체 전략을 이해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9부. 여전히 남는 몇 가지 질문들 : 마지막으로,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들을 던지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 부분은 독자들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하고, 미래의 기술 발전 방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모델 압축의 효율성, 반도체 설계의 어려움 등 아직 남아 있는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혁신가이드안병민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한 서평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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