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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광고 제작 마스터 키트: 나의 브랜드, 나의 질문

[혁신가이드안병민의 AI너머]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AI는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다. 기획자의 직관과 AI의 실행력이 결합되는 순간, 한 사람은 곧 하나의 창작 조직이 된다. 이제는 전문 외주 제작사 없이도, 책상 앞에서 직접 브랜드 광고를 연출할 수 있다. 이 가이드는 단순한 툴 설명서가 아니다. 브랜드 전략에서 감정 설계, 콘텐츠 구현에 이르기까지 광고 제작의 전 과정을 AI 중심 프로세스로 재정의한 일종의 ‘창작 운영체계’다. 핵심은 단 하나. ‘마스터 스토리보드’. 이 한 장의 설계도가 이미지, 영상, 음악은 물론 콘텐츠의 감정 흐름과 메시지 구조를 지배하는 AI 협업의 언어다.


AI를 활용해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스토리보드를 먼저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이미지, 영상, 음악을 각각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가이드는 그 전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미지는 Google의 ImageFX, 영상은 Kling, 음악은 Suno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도구는 바뀌어도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 구조만 이해하면 누구나 크리에이티브 팀장이 될 수 있다. 기획자, 크리에이터, 브랜드 마케터 모두를 위한 마스터 키트. 광고회사 시절의 노하우를 통째로 담았다. AI 시대의 새로운 광고 제작 공식이다.


1. A.S.C.E – 광고 제작의 새로운 체계


A.S.C.E = Ask → Structure → Create → Expand


이건 스토리보드 중심의 AI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세 가지 전략적 단계다. 각각의 단계는 AI에게 맥락과 역할을 부여하고, 감정과 정보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 전체 제작 흐름 요약

0) 전략적 질문 (Ask): 브랜드 존재 이유와 고객 감정선을 묻는다 -> 1) 스토리보드 설계 (Structure): 컷 구성과 감정 흐름, 브랜드 메시지를 함께 설계한다 -> 2) 이미지 생성 (ImageFX) -> 3) 영상 연출 (Kling) -> 4) 사운드 디자인 (Suno) -> 5) 멀티포맷 확장 (쇼츠, 릴스, 웰컴 영상 등) -> 6) 콘텐츠 통합/배포 (채널별 최적화)


2. Ask – 전략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1) 브랜드 세계관은 무엇인가?

→ 이 브랜드가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철학은 무엇인가?
→ 예: “기술은 조용해야 한다” – 루미온

2) 고객 감정 여정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 영상 속 시청자가 어떤 감정을 순차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인가?
→ 예: 고요 → 기대 → 몰입 → 감동 → 여운

3) 이 광고는 브랜드 콘텐츠 구조에서 어디에 위치하는가?

→ 브랜드 전체 콘텐츠 중 어떤 목적을 담당하는 광고인가?
→ 예: 브랜드 소개 / 제품 출시 / 기능 강조 / 감성 캠페인

4) 주인공은 누구인가?

→ 누구의 시선을 통해 이 브랜드를 보여줄 것인가? 감정 이입 가능한 페르소나는?
→ 예: 30대 남성 / 미니멀한 재킷 / 도심 출퇴근층

5) 전체 연출 톤과 스타일은 무엇인가?

→ 광고 전체의 시각, 음향, 연출에서 어떤 분위기를 유지할 것인가?
→ 예: 시네마틱 / 블루그레이 컬러톤 / 절제된 감성 / 여백 중심


3. Structure – 모든 콘텐츠는 스토리보드에서 나온다


전략 방향이 잡혔다면, 다음 해야 할 일은 광고 스토리보드 생성이다. ChatGPT에 입력할 프롬프트? 브랜드명, 브랜드 컨셉, 타깃, 광고 목적, 제품 키워드, 톤앤매너, 캐릭터 외형, 제품 외관까지 상세하게 입력해주고, 6컷짜리 스토리보드를 요청한다. 각 컷은 이미지 설명, 장면 내용, 텍스트(자막), 카메라 움직임, 오디오, 기타 정보(시간 등)를 포함하고 마지막에는 포인트 요약까지 붙여달라 요청한다. 이 스토리보드는 이미지와 영상, 음악 프롬프트를 뽑아내는 기준점이 된다.


[ChatGPT 프롬프트: 마스터 스토리보드 생성 지시]

"너는 최고의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야. 아래 정보를 바탕으로 6컷 구성의 광고 스토리보드를 표로 만들어줘. 각 컷은 컷 번호 / 이미지 설명 / 장면 내용 / 텍스트 / 카메라 움직임 / 오디오 / 기타(초) 형식으로 구성하고, 캐릭터 외형과 제품 외관은 모든 컷에서 일관성 있게 유지해줘. 마지막에는 포인트 요약(브랜드, 주인공, 키워드, 타깃 확장, 톤, 전체 흐름 요약)을 붙여줘."


--- 입력 정보 에시---
-브랜드명: [예: 루미온 LUMION]

-브랜드 컨셉: [예: 정숙한 기술, 감성적 이동의 미래]

-타겟: [예: 도시 중심의 테크 감성 소비자, 30~40대 남성]

-광고 목적: [예: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 주행 강조]

-제품 키워드: [예: 정숙성, 감성주행, 미니멀 디자인, 미래형 대시보드]

-톤앤매너: [예: 블루그레이 계열 톤, 시네마틱하고 감각적인 연출, 여백 활용 중심]

-등장 인물 외형: [예: 30대 남성, 절제된 표정, 미니멀한 재킷, 도심형 감성]

-차량 외관 설명: [예: 유선형 전기차, 무광 실버 컬러, 얇은 라이트 바, 투명 루프, LUMION 로고]


이렇게 해서 얻어낸 결과물이 바로 아래의 '루미온' 광고 스토리보드다. 이 표가 이후 모든 AI 작업의 기준점이자 절대적인 설계도가 된다.

image (27).png

▶ 포인트 요약

브랜드: 루미온 (LUMION – 프리미엄 전기차)

주인공: 테크 감성의 도시 남성 (30대, 차분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핵심 키워드: 전기차, 정숙성, 미니멀, 미래감성, 감성주행

타깃 확장: 도심 출퇴근 세대, MZ 남성,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중산층

톤/스타일: 감성적 테크 스타일, 블루그레이 컬러톤, 여백 활용

광고 전체 흐름 요약: 정숙한 도시 아침에 시작해 루미온의 부드러운 시동, 감성 주행을 따라가며 기술의 존재감을 감성적으로 드러냄. 소리를 줄이고 감정을 남기는 미래형 이동수단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인간 중심 기술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됨.


4. Create – AI로 구현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1) 순간을 포착하는 시네마틱 스틸컷 (ImageFX)


설계도가 나왔다면, 이제 각 장면을 시각화할 차례다. 사용하는 도구는 ImageFX. 스토리보드의 각 컷에서 '이미지 설명', '캐릭터 외형', '제품 외관' 정보를 바탕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한다. 영어 문장으로 구성하고, 자연광이나 따뜻한 분위기, 시네마틱 톤 등 키워드를 넣어서 이미지의 감성을 조율한다.


[ImageFX 프롬프트 예시: 컷 1 기준]

English: Cinematic low-angle shot of a sleek, matte silver futuristic electric car (Product 'LUMION') on a quiet, empty city street just before sunrise. The overall tone is blue-gray, with soft ambient light creating subtle reflections. Photorealistic, moody, serene atmosphere. --ar 16:9

한글: 일출 직전, 조용하고 텅 빈 도시의 거리에 있는 매끈한 무광 실버 색상의 미래형 전기차('루미온')의 시네마틱 로우 앵글 샷. 전체적인 톤은 블루그레이이며, 부드러운 주변광이 은은한 반사를 만들어낸다. 사진처럼 사실적이고, 무드 있으며, 고요한 분위기. --ar 16:9


2) 장면에 생명을 불어넣는 AI 영상 연출 (Kling)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꾸는 마법. Step2를 통해 뽑아낸 이미지를 Kling에 입력해주고, 해당 이미지를 어떤 영상으로 바꿀 것인지, '장면 내용'과 '카메라 움직임'을 구체적인 연출 언어로 지시한다.


[Kling 프롬프트 예시: 컷 1 기준]

English: At dawn, a man in a minimalist jacket calmly approaches a matte silver futuristic electric car parked on an empty city street. He opens the door and enters. The camera is placed at a low angle, panning slightly to the right as he moves. Smooth and cinematic movement.

한글: 새벽, 미니멀한 재킷을 입은 남성이 텅 빈 도시 거리에 주차된 무광 실버 미래형 전기차로 차분하게 다가간다. 그는 문을 열고 차에 탑승한다. 카메라는 낮은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팬하면서 인물을 따라간다. 움직임은 부드럽고 시네마틱함.


3) 광고의 영혼을 빚는 사운드 디자인 (Suno)


음악은 광고의 감정 그 자체다. Suno에게 스토리보드의 전체 '톤앤매너'와 '오디오'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의 영혼이 될 사운드트랙을 의뢰한다. 컷 1의 '도시 새벽 앰비언트'로 시작해 컷 5의 '웅장한 음악 피크'로 고조되었다가, 컷 6의 '나직한 내레이션'으로 끝나는 흐름을 반영한다. 스타일(예: acoustic, cinematic), 감정(예: calm, warm), 악기 구성(piano, guitar), 길이(60초) 등을 영어로 작성한다. 한글 가사도 포함 가능하다.


[Suno 프롬프트 예시]


English:

Style of Music: Minimalist ambient electronic, cinematic, futuristic, emotional. Starts with quiet city ambient sounds, builds with a gentle piano melody and synth pads, reaches a triumphant peak, and fades out with a calm narration.

Lyrics (using tags for narration):
[Intro] [Ambient sounds]
[Piano melody starts]
(Music builds up)
[Orchestral Peak]
[Fade out]
[Male Narrator, calm and deep voice] LUMION. A quietly powerful future.


한글:

음악 스타일: 미니멀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시네마틱, 미래적, 감성적. 조용한 도시 앰비언트 사운드로 시작해, 부드러운 피아노 멜로디와 신스 패드로 고조되다가, 승리에 찬 피크에 도달하고, 차분한 내레이션과 함께 페이드 아웃됨.

가사 (내레이션을 위해 태그 활용):
[인트로] [앰비언트 사운드]
[피아노 멜로디 시작]
(음악 고조)
[오케스트라 피크]
[페이드 아웃]
[남성 내레이터, 차분하고 깊은 목소리] 루미온. 조용히 강한 미래.


Pro-Tip: AI에게 '눈'을 달아주는 UI 최적화


AI에게 각 툴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스크린샷을 보여주며 "이 형식에 맞춰 프롬프트를 생성해줘"라고 요청하라. ChatGPT는 ImageFX의 프롬프트 창, Kling의 영상 설명 구조, Suno의 가사 입력 칸을 '보고' 각 툴에 최적화된 맞춤형 프롬프트를 생성해준다. AI와 협업하는 또 하나의 꿀팁이다.


▶ 사용법 예시

"이 스토리보드를 기반으로, 아래 툴 UI에 맞춰 각각의 프롬프트를 만들어줘. 툴마다 요구하는 톤, 문장 길이, 형식은 자동으로 조정해줘."
[ImageFX 스크린샷]
[Kling 스크린샷]
[Suno 스크린샷]


5. Expand – 하나의 스토리보드에서 모든 콘텐츠로


스토리보드는 단지 하나의 광고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가 아니다. 잘 만든 스토리보드는 브랜드 콘텐츠 전체를 연결하는 중심축이 된다. 하나의 감정 흐름, 하나의 메시지 구조, 하나의 이미지 톤이 있다면 그것은 다양한 채널과 포맷으로 확장 가능한 콘텐츠 허브가 된다.


예를 들어, 유튜브 메인 광고 영상은 스토리보드를 충실히 반영한 60초짜리 정규 버전이 될 수 있다. 이 장면을 15초씩 잘라내면 릴스나 쇼츠용 짧은 클립이 만들어진다. 또, 주인공의 감정선에 내레이션을 입히고, 제품 정보 컷을 재배치하면 브랜드 소개 영상이나 제품 런칭 웰컴 영상으로 전환된다.


스틸컷은 홈페이지 키비주얼이나 SNS 포스트, 브로슈어 표지로 활용할 수 있고, 음악은 리믹스하거나 테마 변주를 거쳐 브랜드 이벤트 영상의 BGM으로도 쓰일 수 있다. 하나의 스토리보드가 이미지, 영상, 음악은 물론, 디지털과 인쇄, 장면과 문장까지 넘나드는 크로스포맷 콘텐츠로 분화되는 셈이다.


핵심은 ‘스토리보드를 중심에 둔 감정 흐름과 메시지 구조의 일관성’이다. 이걸 잘 잡아두면 AI가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물은 통일된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진다. 콘텐츠를 따로따로 만들 필요 없다. 한 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브랜드의 언어, 감정, 시선을 담은 그 한 장에서.


[ChatGPT 프롬프트]

너는 브랜드 콘텐츠 전략가야. 아래의 광고 스토리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확장 가능한 콘텐츠 설계안을 만들어줘. 각각의 콘텐츠는 동일한 감정 흐름과 메시지 톤을 유지해야 해. 확장 대상 포맷은 다음과 같아:

1) 유튜브 쇼츠 (15초)

2) 인스타 릴스 (30초)

3) 브랜드 소개 웰컴 영상 (60초 내레이션 중심)

4) 홈페이지 메인 비주얼 (스틸컷 + 메시지)

5) SNS 카드 뉴스 (5장 구성)

6) 제품 포스터 (한 줄 메시지 중심)

각 콘텐츠 포맷마다 아래 항목을 포함해서 구성해줘:

- 콘텐츠 목적

- 주요 장면 요약

- 추천 문구 (텍스트 중심)

- 확장 방식 (스토리보드 원본에서 어떻게 전환했는지)


--- 입력 정보 ---

[여기에 기존 스토리보드 또는 요약 내용을 붙여줘]



6. 창작자는 더 이상 팀이 아니다


한 명의 브랜드 기획자가 이제 하나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된다. 이미지, 영상, 음악, 감정, 전략. 과거엔 서로 다른 부서, 다른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이제는 하나의 언어로 연결된다. 잘 설계된 질문, 그리고 한 장의 스토리보드.


AI는 더 이상 툴이 아니다. 팀이다. 내가 기획하면, AI가 그림을 그리고, 모션을 입히고, 음악과소리를 들려준다. 그림은 말보다 빠르고, 영상은 기억보다 오래 남고, 음악은 말보다 깊은 곳을 울린다. 이 모든 것을 단 하나의 흐름으로 지휘할 수 있는 시대.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더 이상 고민만 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기획하고, 쪼개고, 입력하라. AI는 당신이 상상한 바로 그 크리에이티브 조직이 된다. 위 가이드는 매뉴얼이 아니다. 광고 언어의 새로운 문법이다. 이제 남은 건 하나. 당신의 브랜드, 그리고 당신의 질문. ⓒ혁신가이드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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