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뒤피와 마리로랑생, 그리고 기욤 아폴리네르
"제일 고점에서의 태양은 검은색이다. 정오의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눈이 부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_<라울뒤피: 행복의 멜로디> 전 도록, 지엔씨미디어(2023), p167
"삶이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_이소영, 이것은 라울 뒤피에 관한 이야기, 알에이치코리아(2023), p15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허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손과 손을 붙들고 마주 대하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흐르는 물결같이 세월은 지나간다
세월은 지나간다
사랑은 지나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날이 가고 세월이 가면
흘러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라울 뒤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