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버거운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신기하게 눈물샘이 먼저 안다. 별 거 아닌 일에 눈물이 터져버리는 거다.
나 이렇게 슬퍼. 나 이렇게 힘들어. 이거 봐!라는 듯이
울어버리면 의외로 속이 편하다. 아 나 그랬구나 싶다.
그런데 그런 못난 모습이자 나의 민낯이 어린아이에게 나와버리면 아이를 다 큰 아이 취급하며 엄마도 사람이라 때론 이리 힘드니 네가 알아두라라고 말한다.
맞나? 그래도 되나?라는 생각과 함께 엄마도 사람이야! 나도 속상하거든?이라고 말해버리는 나.
못나고 못난 나.
어른이 덜 된 나.
웃기게도, 뻔하게도, 그러고 나면 잠들기 전 아이를 붙잡고 또 미안하다 읊조리는 거다.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하고
그럼 또 아이는 그냥 받아준다. 응 엄마 괜찮아. 하고
그런 일이 있으면 아이는 더 나에게 붙는다. 마치 엄마랑 분리되어 버릴 거처럼 떨어져 버릴 거 같이 느낀 걸지도 달라붙어 같이 있자며 울어버리기도 한다.
그럼 또 버거워서 가끔은 순간 확 숨이 막혔다가도
“엄마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해!!! 엄마가 진짜 좋아!!!”
이런 말과 날 보고 웃어주는 너의 모습에 난 또 가슴 가득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거다.
결국 날 살리는 건 그런 너다. 결국 너야.